전통은 개뿔 씨리즈….
기독교는 크게 5분파로 나뉜다. 로마카톨릭과 정교회, 그리고 로마카톨릭에서 분교한 개신교와 성공회, 그리고 초대교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동방교회들 … 여기서 동방은 유럽에서 볼 때 동방이므로 실제로는 중동에 위치한 시리아나 아르메니아, 터키 남부 등에 있는 기독교를 말한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것은 로마카톨릭(이하 카톨릭), 개신교, 성공회다. 성공회는 현실적으로는 매우 적기 때문에 카톨릭과 개신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다고 볼 수 있다.
카톨릭과 개신교의 가장 큰 차이점은 ?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흡연과 음주를 공식적으로 허용하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나눌 수 있다고 본다. 카톨릭은 공식적으로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가장 심한 제재가 .. “그러게 술 좀 줄이라니깐.. 건강 생각해서 좀 덜 마시지 ?” 정도다… 담배 역시 마찬가지고 … (물론, 경제적인 이유나 건강상의 이유로 끊거나 줄이는 사람들도 많다.) 반면 … 개신교는 대부분의 교회에서 둘다 금지한다. 왜 ? 어떤 이들은 성경에서 그 근거를 가져온다. 노아의 방주 이후 아들들이 술취한 노아를 어떻게 대했느냐를 가지고 술을 금지했다고 뻥치는데… 말 그대로 뻥치시네…
예수님의 첫번째 기적이 가나의 결혼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꾼 거라고 성경에서는 얘기하고 있다. 그럼 언제부터 ???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때부터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구교(카톨릭)과 신교(개신교)의 싸움으로 전쟁이 일어나고 칼뱅 등의 신학 + 정치지도자들이 카톨릭에 대항하여 여러가지 명분으로 내세운 것이 술 취해서 헤롱헤롱 거리지 말고(말 그대로 종교전쟁으로 서로 칼과 창으로 찔러 죽이던 시댄데 술 취해서 있으면 죽으니깐…) 경건하게 신을 섬겨라였다. 그리고, 이것이 그대로 영국으로 넘어가서 크롬웰 시절에는 술마시면 사형까지 시킨다. 그리고, 조금 지나서 영국에서 미국으로 그 경건한 신앙을 위주로 하던 청교도들이 이주하고 … 다시 100여년 뒤에 한국으로 온다. 하지만… 이때쯤 되면 유럽에서는 술먹지 말고 … 뭐 이런 건 사라진 뒤다. (물론, 퀘이커 교도 등은 여전히 술을 안 마시지만 … ) 청교도 선교사들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와서 선교를 하고, 일본이 침략을 하면서 물산장려운동,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난다. 이러한 운동의 내용 중 큰 부분이 술 마시지 말고 그 술값을 아끼고, 일본에서 수입하던 담배를 끊어서 담배값도 아끼고, 또한, 수입하던 담배를 수입하지 않음으로써 빚도 줄이고, 그렇게 모은 술값과 담배값으로 나라빚을 갚자는 운동이었고, 이 운동을 주도한 세력 중 하나가 YMCA 등 기독교 청년 단체였다.
그러니깐 기껏해야 100년된 거다. 전통도 아니고 … 나라빚 갚자는 운동이었다. 전통은 개뿔 …
뭐… 요새 정부 하는 걸로 봐서는 .. 술과 담배를 끊는 게 좋을 것 같긴 하다….
ps. 간혹 음주와 흡연을 금지하는 것을 기독교 교리네 어쩌네 하는 것을 보곤 하는데, 존 웨슬리(요한 웨슬리라고도 하고, 웨슬레라고도 하고 ..) 는 어린이에게는 식사할 때 한가지씩만 먹여서 경건함을 유지하라고 했었고, 크롬웰은 춤추는 사람은 목을 베어서 죽였음… 그러니 교리 어쩌구 하려면 교회에서 찬양하는 자부터 목을 베어서 죽여라. 전통은 개뿔 ….
2015/10/23 akp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