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네이버 웹툰 에피소드 카테고리에 애플을 쓰는 이유라는 웹툰이 올라왔다.

1편 : http://comic.naver.com/challenge/detail.nhn?titleId=610762&no=1

2편 : http://comic.naver.com/challenge/detail.nhn?titleId=610762&no=2

3편 : http://comic.naver.com/challenge/detail.nhn?titleId=610762&no=8

4편 : http://comic.naver.com/challenge/detail.nhn?titleId=610762&no=9

초등학교 4학년때 애플2+ 로 컴퓨터라는 것을 접하면서 애플을 처음 봤다. 물론, 청계천(또는 대만산) 복제품이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중,고등학교땐 IBM PC 를 접했다. 대학에 들어가서 컴퓨터실에서 애플 제품을 다시 볼 수 있었다. 매킨토시 클래식 …

애플2+ 이후 다시 내가 내 개인의 소유로 애플제품(또는 맥…)을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은 1995년엔가 96년에 LC475 모델을 중고로 구입하면서였다. 그리고 또 … 애플2+ 에서 LC475 만큼의 간극이 지난 2010년 4월쯤에 미국에 출장간 김에 아이패드를 구입했고, 그해 가을쯤에 맥북13인치를, (플라스틱 유니바디, Late 2009 모델)을 중고로 구매했다. 그리고 2012년에 아이폰 4S를, 2013년초엔 맥북프로 13인치를, 그리고 맥미니를 구입했다. 그리고 중간에 애플 TV 2세대인가 3세대도 하나 샀다.

애플제품을 쓰는 이유는 “편해서”이다. 내가 애플빠라서 ? 뭐 그렇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 위에 제품 구매한 거 목록만 보면 충분히 애플빠다. 그런데, 난 저것보다 많은 비 애플 제품을 샀다. 어떤 제품을 샀다고 해서 ‘빠’가 된다면 가장 최근엔 후지쯔 TX100 S3P 데스크탑을 3대 샀으니 … 후지쯔 빠인가 ? 전에 몰던 차가 뉴프라이드이고, 지금 몰고 다니는 차는 스포트지R 이니 내가 기아빠, 현대기아매니아인가 ? 설마 …

애플을 쓰는 이유는 다시 말하지만 “편해서” … 타임머신 등을 세팅해 놓으니 (블러그 저 아래에 있는 네트워크 구성도 참조) 그 뒤에는 손 댈 게 없다.

한때는 컴퓨터 구성하고 최적화 시키려고 온갖 것을 다해 봤었다. Gentoo 리눅스를 깔아서 패키지 하나 하나 (이건 좀 뻥이지만 ..) 컴파일하기도 했었고, 윈도에서 레지스트리 하나씩 들여다 봐가며 속도 올리려고 난리도 쳐 봤고 … 등등 …

어느날엔가, 젠투리눅스를 설치하다가 3일인가 4일째 되던 날 문득 든 생각 … “이게 뭐하는 삽질이지 ? 내가 컴퓨터로 하는 게 문서 작업이랑 시뮬레이션 몇가지 정도인데… 이 짓을 해야 해 ?” 그날로 젠투 밀어버리고 우분투 깔고 꼴보기 싫은 Unity 대신 LXDE 였나 XDE 였나를 돌렸다. (Unity 는 영 적응 안된다.)

회사에서야 업무 때문에 당연히 윈도즈를 쓰고 있고, 집에서는 인터넷 뱅킹 업무나 인터넷 쇼핑할 때 윈도즈를 쓰는 정도를 뺀다면 거의 대부분을 iOS (아이폰, 아이패드) 나 OSX 를 쓰고 있다. 요새는 데이터 처리하는 것 때문에 파이썬 설치했는데, MacPorts 가 꼬여서 패키지 업데이트가 안되길래 구글링으로 온갖 삽질을 하다가 Homebrew 를 설치해서 하루에 2 ~ 3페이지 정도씩 공부하고 있다. (남들은 쉽다는데, 난 왜 이리 어렵니….)

맥에서 에버노트 또는 DevonThink 등으로 간단히 메모 또는 스크랩한 것을 hwp(아래아 한글) 또는 MS 워드 (또는 Pages) 에서 문서화 하는 게 주로 하는 일이다. 오픈오피스(또는 LibreOffice) 는 아직 너무 불안정하고, 기능도 부족해서 안 쓴다. 물론, 예전보다야 나아졌지만 … 아직은 ..

바이러스 걱정 거의 안해도 되고 (OS/2 나 eComstation 처럼 바이러스가 거의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백신 하나 깔아두면 별로 신경 안 써도 된다.) 최적화에 신경 덜 써도 되고, 등등 … “편해서” 애플 제품을 쓴다.

애플제품이 비싸다고 볼 수 있다. 맥북프로 레티나라든가 .. 비싼 것도 많다. 맞다. 비싸다. 그런데, 그런 몇몇 부류를 제외하면 그다지 안 비싸다. 최적화한답시고 날려먹었던 시간이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