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히 말하자면 공간은 4차원 이상이지만, 여기서는 X, Y, Z 축 3개로 이루어진 3차원으로 생각하자. (일종의 직업병이니… 이해를 ..)

결론부터 적자면 천장 높이를 높게 하라는 얘기다… 건설업체에서 얘기하는 것보다 10 ~ 20 cm 만 더 높여도 충분하다. 물론, 건축비의 여유가 있다면 더 높여도 좋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는 230 ~ 240 cm, 전원주택은 270 cm 정도인데, 가격 낮추려고 간혹 250 cm 정도를 얘기하는 업체들이 있다. 270 cm 면 사실 충분하다. 그런데… 여기서 높이라는 건 인테리어 마감까지 한 다음에 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의 높이를 말한다. 간혹 바닥에서 천장 들보까지의 높이를 얘기하는 업자도 있으니 주의하자. 들보까지의 높이는 단열과 내부 배선 공간등을 감안하면 290 ~ 300 cm 는 되어야 한다.

여태까지 우리는 평면으로만 생각해왔다. 앞에서 얘기한 “평형”이라는 단위도 면적을 나타내는 단위다. 면적은, X, Y 좌표다.

그런데, 공간은 여기에 높이 라고 하는 Z 축이 추가된다. 그런데, 대부분 집을 얘기할 때는 “그 집이 몇평이야 ?” 라고 면적을 얘기하지 “거실 높이가 250 cm” 라는 얘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드물게 몇몇 업체들이 “층고를 높여서 럭셔리하고 …. ” 라는 얘기를 할 뿐이다.

층고가 바로 높이다. 그 층의 높이라는 얘기고, 대부분의 아파트는 층고가 230 cm 정도다. 조금 높은 곳이 240 cm .. 원룸이나 고시원 같은 곳은 230 cm 도 안되는 곳도 흔하다.

바닥면적은 같더라도 층고가 낮으면 답답하다. 그래서 같은 면적이라면 층고가 높은 건물이 좋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마냥 높기만 한 게 좋다는 건 아니다.

높이가 높으면 일단 시야가 편해진다. 그리고 이것저것 다른 작업하기에도 좋다. 예를 들어서 거실 높이가 아파트처럼 230 cm 라고 하면, 천장에 빔프로젝터를 설치하면 답답해진다. 키가 2미터가 넘지 않는다면 부딪힐 일은 거의 없겠지만, 조심해서 다니게 되고, 물건을 옮기거나 할 때도 부딪히지 않게 하려고 신경 써야 한다.

이 높이(층고)는 가구도 결정한다. 아파트 층고에 맞춘 가구라면 주택으로 이사하면 높이가 달라서 가구 위에 무언가를 더 올려둘 수도 있고, 아니면 가구를 바꾸기도 한다. 요새는 붙박이장이 많으니 예전처럼 옷장 같은 것을 따로 설치하는 경우는 많지는 않겠지만, 책장이라든가, 장식장 등은 집을 지을 때부터 미리 준비를 해두는 게 좋다.

바로 앞편에서 얘기한 '수방사'에 나오는 그런 공간을 꾸미려면 아무래도 높이는 조금 더 높은 게 좋다.

얼마나 더 높으면 좋을지는 각자의 체형과 취미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더 높은 게 좋다. 그러면 하다못해 선반이라도 한칸 더 설치해서 물건을 더 쌓아두기라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앞에서 얘기했던 케터창고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높이가 210 cm 정도 된다. (그보다 약간 더 낮다.) 물론, 삼각형 지붕이니 지붕의 가운데 부분은 좀 더 높기는 하다. 그래서 … 내 경우는 케터창고로 짓지 않고 샌드위치 패널로 지었는데…. 문제는 그렇게 신신당부했음에도 회사 갔다가 오니 내가 얘기했던 높이보다 낮아서 …. 후……..

2015/10/16 akp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