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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학동_생활_1편

1편 : 이사

2014년 8월초까지는 경기도 용인 처인구 김량장동 (법정동으로는 중앙동) 에 살았고, 8월 초 휴가때 같은 구에 있는 운학동 집으로 이사왔다.

어떤 집인지는 앞에서 쭉 설명했으니 넘어가고 …

이사하고 해야 할 것은 매우 많다. 사실 아직도 안 끝났다. 지금도 진행중이다. 일단, 이사 준비하면서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사항을 적어보면,

  1. 이사업체 컨택 및 견적
    • 주변의 평가, 인터넷 조사, 직접 만나서 얘기해보고 견적 뽑고 … 대충 10곳 정도 만나서 얘기하고 3곳 정도를 고른 후에 다시 거기서 견적서 등을 보고 최종적으로 한 곳을 잡았다.
  2. 짐 싸기
    • 아무리 포장이사라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미리 싸두어야 한다. 특히 귀중품이나 컴퓨터 등은 … 꼭 따로 옮기자. 대충 이사용 박스 10여개 분량은 이사하기 전에 옮겨놨었다. 이렇게 미리 옮겨놨더니 5톤 탑차 한대로 딱 됐다.
  3. 집 점검
    • 보일러, 수도, 전기 등을 미리 점검했다. 보일러는 거의 최고 온도로 올려놓고 3일간 돌렸다. 집 바닥이나 벽 등의 내장재를 붙일 때 사용한 접착제 등을 말려 버리는 효과(이런 걸 영어로 bake out 이라고 한다더라…)도 있고, 보일러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목적도 있고, 단열이 제대로 되는지 확인하는 목적도 있고.. 겸사 겸사 한다. 덕분에 이사 후 첫달, 여름인데도 난방비용이 적지 않게 나왔다. 그리고 이사후 3일 동안 창문 다 열어놓고 자야 했다. 단열이 좋아서 도무지 열이 안 빠져서 … 결국엔 에어컨도 켰다. (진작 켤 걸 ..)
  4. 집 청소
    • 이사 하기 며칠 전에 집청소를 했다. 남이 쓰던 집이라면 보통 일하시는 아주머니 두세분을 반나절 정도 쓰면 된다고는 하던데, 이게 새집이고 별로 지저분해 보이지도 않아서 집사람이 혼자서 청소하겠다고 했는데, 결국은 장모님까지 오셔서 이틀 넘게 청소 했다. 목조 건물이고 새집이라서 보이지 않게 톱밥이나 나무 가루 등이 정말로 엄청나게 많았다. 장모님 감사합니다.
  5. 휴가
    • 이번에 이사할 때는 하계 정기 휴가기간이어서 별 문제는 없었지만, 평소라면 하루 이틀쯤은 휴가를 내는 게 좋다. 아무리 포장 이사라지만 이사 후에는 지친다. 반나절이라도 쉬자.
  6. 주소변경
    • 각종 보험, 금융기관, 책, 신문, 주간지, 인터넷 사이트, 쇼핑몰 등등에 등록된 주소를 변경해야 한다. 그런데, 이거 은근히 귀찮고, 빼먹는 것도 많다. KT 에서 제공하고 있는 “우편물 무료 주소 변경 서비스”를 활용하자. 하지만, 가끔 안되는 곳도 있고, 적용되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니 전입신고하면서 “우편물 전송 서비스” 하고 같이 신청하는 게 좋다. http://www.ktmoving.com/ 참조. 저 사이트에서 모든 업체와 계약해서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가끔 우체국에서도 빼먹을 수 있으므로 이사한 후에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예전에 살던 집에 가서 확인해 보자. 그리고 많이들 빼먹는데, 인터넷 쇼핑몰 등의 주소도 다 변경해두자. 보통은 이사하기 3,4 일전에 신청해야 우편물 날아오는 시간을 감안하면 이사한 후에 바로 적용이 된다. 몇몇 잡지가 주소 변경을 신청했는데도 적용이 안돼서 다시 받았다.
  7. 이사
    • 아침 8시 30분부터 시작해서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비가 오긴 했지만, 툭툭 떨어지는 정도였고, 이사 끝나고 청소하려니깐 그때서야 폭우가 내렸다.
  8. 청소
    • 아무리 포장이사고, 이사 후에 청소를 해준다지만 꽤 먼지도 많고, 이삿짐에서도 먼지가 많이 나온다. 며칠 걸렸다.
  9. 전입신고
    • 동사무소에 가서 전입신고 해야 한다. 물론 집을 투기대상으로 본다면야 안해도 되겠지만, 해두자. 동사무소에 가서 전입신고하면서 전입신고 용지에 보면 3개월간 전에 살던 집으로 우편물이 오면 그것을 우체국에서 전입신고한 집으로 배송해주는 것을 신청하는 “우편물 전송 서비스” 라는 것을 신청할 수 있으니 참조하자. 물론, 우체국 사이트나 우체국에 직접 방문해서도 처리할 수 있다. http://service.epost.go.kr/front.RetrieveAddrMoveInfo.postal 참조.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전입신고시에 전학을 갈 것인지 여부를 물어보는데, 적당히 알아서 처리하자. 내 경우는 어차피 거리 차이도 별로 안나서 그냥 전에 다니던 학교에 다니게 했다. 전학해서 다시 친구들 사귀고 그러는 것보다는 몇 km 정도 다니는 건 별로 부담이 안될 것 같다.
  10. 자동차변경등록
    • 전국번호판이라면 전입신고때 같이 처리된다. 같은 시/구 행정단위에서 옮기는 거라면 별 문제가 안된다. 하지만, 지역번호를 써 왔다면 차량등록사업소에 가서 번호판을 바꿔야 하며, 번호판 변경 비용까지 해서 2~3만원 정도 들어갈 수 있다.
  11. 전화/인터넷 이전
    • 이사하기 3,4 일 전쯤이 미리 통신업체에 통보하여 언제 이전한다고 말하면 그날 와서 처리해 준다. 그런데, 내 경우에는 새로 형성되는 마을이다보니 전화선/인터넷 선이 부족하여 새로 설치되는 데까지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했다. 처음에는 3일 걸린다고 했는데, 며칠 더 걸린 셈이다. 나중에는 전화국(요새는 올레플라자라고 하던가…)에 가서 좋게 좋게 말로 잘 타일렀더니 10일 정도 걸린다고 하던 게 일주일로 줄어들기는 했다. 나는 관대하다.
  12. 인사
    • 집 지을 때부터 계속 드나들어서 굳이 새로 인사할 것 까지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전통에 따라서 시루떡 사서 쭉 돌렸다.
  13. 이삿짐 정리
    • 아직도 몇박스 남아 있다. 이젠 뜯기가 겁난다. 이사 후에 한동안은 같은 옷만 입고 다녔고, 이사를 휴가 때 했기 때문에 짐을 포장해놓고 안 푼 게 많아서 휴가 끝나고 첫출근할 때 긴 바지가 없어서 반바지 입고 출근할 뻔 했다. (회사 가면 어차피 작업복은 있으니 별 문제는 없지만 가끔 이런 걸로 트집잡는 회사들도 있다고 하니… 맞추어줘야겠지.) 포장이사 업체에서는 당연히 아주 잘 포장해서 집에 다시 풀어놓지만, 그게 100% 완전히 되는 것도 아니고, 포장하다보면 책장에서 내가 분류해놓은 대로 포장을 하는 게 아니다보니 책들이 서로 다른 분류끼리 섞여서 재분류하려면 한참 걸리기도 하고, 어떤 건 없어졌다고 한참 화를 냈는데, 저 구석에 쌓여 있던 박스에서 나오기도 한다.
  14. 컴퓨터 정리
    • 컴퓨터가 한대라면 별로 신경 안 쓰겠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보통 3,4 대는 될테니 .. 이것 정리하는 것도 일이다. 옮기는 김에 랜선도 바꾸고, 유/무선 공유기 세팅부터 쭉 바꿨다.
  15. 잔디 비료주기
    • 앞마당에 잔디가 반쯤 깔려 있는데, 그냥 심기만 되어 있고 정리가 안되어 있어서 비료 주고 잡초 뽑고 있다.
  16. 각종 하자 처리
    • 아무리 집을 잘 지어도 처음에는 자잘한 하자가 있게 마련이다. 방문 유격이 잘 안 맞아서 삐걱거리는 것 잡고, 보일러의 각방 온도 조절기가 위치가 바뀌어서 거실을 난방했는데, 부엌이 온도가 올라가는 등의 문제가 있어서 해결하고, 방충망이 이사하면서 찢어진 건지, 아니면 설치할 때 질못해서 찢어진 건지 하여간에 찢어진 곳이 몇곳 있어서 새걸로 교체했다. 이런 자잘한 하자들을 빨리 찾아서 건축업체에 연락하면 아직 잔금 지급이 안된 상태이므로 (내 경우는 집에 들어와서 살다가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 문제가 없다고 합의하면 잔금을 지급하기로 계약을 했다.) 문제 있다고 하면 며칠 내에 고쳐준다.
  17. 수전에 호스 설치
    • 수도꼭지만 밖에 있어서 호스 설치하여 마당에 억지로 우기면 간이 스프링 클러라고 볼 수 있는 것도 설치했다. 덕분에 일주일에 한두번 세차도 하고, 잔디밭과 뒷마당 나무에 물도 준다.
  18. 공구 구입
    • 이사 전엔 작은 드라이버 몇개랑 망치 정도만 있었는데, 집에서 이것저것 고치고, 손보다 보니 필요한 게 많다. 아마 한동안은 필요한 것을 계속 사야 하지 않을까 싶다. 톱을 요새는 알아보고 있는데, 이것도 워낙 다양한 게 있다보니 그냥 제일 싼 거 한두개 사서 써보고 결정할까 싶기도 하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아직 설치할 것도 많고, 창고 등의 추가 건축의 견적도 합의가 안돼서 계속 협의 중이다. 뒷마당에 작은 조립식 창고도 지어야 하고, 보일러실 외벽 공사도 아직 안 끝났고, 주차장으로 쓰는 마당 한 구석의 공간도 아직 완성이 안된 상태다. 아직도 할 일은 많다. 처음에는 집 짓고나면 끝날 줄 알았는데,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다.


2014/09/29 akpil

운학동_생활_1편.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4/10/22 09:55 저자 akp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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