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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_디자인_13편

다락, 다락방, 지하실

전원주택을 지을 때 한번쯤 생각해보는 게 다락(또는 다락방), 지하실이다.

특히나 다락(또는 다락방)에 대한 기대 ? 로망은 꼭 있는 것 같다.

이걸 좀 알아보자.


다락, 다락방

일단 법에서 다락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를 보자. 건축법시행령 119조(면적 등의 산정방법) 3-라. 에 “라. 승강기탑(옥상 출입용 승강장을 포함한다), 계단탑, 장식탑, 다락[층고(層高)가 1.5미터(경사진 형태의 지붕인 경우에는 1.8미터) 이하인 것만 해당한다], 건축물의 외부 또는 내부에 설치하는 굴뚝, 더스트슈트, 설비덕트, 그 밖에 이와 비슷한 것과 옥상·옥외 또는 지하에 설치하는 물탱크, 기름탱크, 냉각탑, 정화조, 도시가스 정압기, 그 밖에 이와 비슷한 것을 설치하기 위한 구조물과 건축물 간에 화물의 이동에 이용되는 컨베이어벨트만을 설치하기 위한 구조물은 바닥면적에 산입하지 아니한다.” 라고 되어 있다. http://www.law.go.kr/법령/건축법시행령 참조

법적으로는 1.5미터 이하의 층고면 다락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런데, 특히 목조주택은 지붕이 평면이 아니라 옆에서 보면 삼각형인 경사지붕인 경우가 많다. 이럴 때에는 “가중평균 높이” 를 적용한다. 가중평균 높이는 다락의 부피(==체적)를 바닥면적으로 나눈 값이다. 그러니깐 잘 설계하면 다락의 중간 부분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데에 지장없이 2미터 정도를 유지하면서 가장 자리부분을 낮추면 저 요건을 맞출 수 있다. 그러니깐, 건축면적에는 포함안된다는 얘기다. 전원주택을 보러 다니면 법적으로는 2층 30평인데, 3층에 다락이 있어서 45평형이다. 라는 얘기가 바로 저 얘기다.

여기에 더해서 난방을 할 수 없고(바닥에 보일러관 등의 배관을 설치하는 난방은 못한다.)

이걸 정리하면 … 다락은…

1. 층고는 1.5 미터 이하(경사진 지붕은 1.8미터 이하) 2. 난방 불가

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난방을 아예 못하는 건 아니다. 전기패널 형태의 제품을 바닥에 깔아서 난방을 할 수도 있고, 보일러 배관을 깔아두고 연결 안 시켜둔 다음에 사용승인(준공검사) 받고 나서 연결시키는 편법을 쓰는 게 현실이다. (이게 정상적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여기에 또 하나 추가시킨다면, 건축업체나 업자들은 마치 다락을 공짜로 제공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걸 볼 수 있는데, 면적으로 보면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건축비가 무료는 아니다.

그렇다면 다락과 다락방의 차이점은 ?

본질적으로는 차이가 없다. 다만, 관례적으로 사람이 거주할 수 있으면 다락방, 그렇지 않고 창고 등으로 쓰인다면 다락으로 부를 뿐이다.


지하실

1990년대까지 건축된 집은 지하실이 있는 경우가 꽤 많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지하실이 그다지 인기가 없다가 최근에 다시 인기가 있다.

전원주택에서 지하실의 용도는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주차공간이고, 다른 하나는 창고다. 굳이 시내에 있는 빌라처럼 반지하 층을 만들어서 거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하실은 건축법에서 연면적에는 포함되지만 용적률 계산에서는 빠지므로 다락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보너스 공간이 된다. 하지만, 이 역시 건축비는 추가되며, 습기 방지 등을 위해서는 건축비가 더 많이 들어갈 수도 있다. 물론, 경사면에 집을 지으면서 반지하식으로 주차공간을 설치한다면 습기 방지에 그리 큰 신경을 안 쓰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창고나 어떤 취미 생활(예를 들자면 오디오룸이라든가 … )을 위해서 지하실을 설치한다면 습기가 가장 큰 문제가 된다. 습기 침투하면 겨울에는 벽에 이슬이 맺혀서 물이 흐르는 결로 현상이 발생하고 결로 현상은 100% 곰팡이 발생으로 이어지므로 거기에 비싼 오디오시스템 등을 설치하는 건 권하고 싶지는 않다. 이걸 피하는 방법은 단열이 첫번째고 둘째는 환기가 잘 이루어져야 하는데, 지하공간을 환기시키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사람이 계속 드나든다면 그나마 나은데, 며칠 문 닫아두면 환기가 안되기 때문에 여름이 되면 벽에서 곰팡이가 번성한다.

이러한 문제는 건축을 아주 잘 한다면 줄일 수는 있지만 없애기는 불가능하다. 이걸 피하기 위해서는 업자들이 얘기하는 “드라이 어에리어” 을 설치해서 햇빛이 들어오고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하는 건데 굳이 그런 것을 설치하면서 지하실을 지을 필요가 있을까 싶기는 하다. - 드라이 어어리어는 채광ㆍ환기ㆍ방습 따위를 위하여 지하의 외벽을 따라 판, 물이 없이 마른 도랑 이라고 건축/건설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https://www.google.co.kr/search?q=드라이+에어리어&client=opera&hs=Jfy&source=lnms&tbm=isch&sa=X&ved=0ahUKEwi_u4-j0b_NAhUExGMKHT_dBa8Q_AUICCgB&biw=1316&bih=540


그래서 ?

나는 다락은 추천하지만 지하실을 권하지는 않는다. 다락이 있다면 일단 한 여름에 지붕에 내리쪼이는 직사광선에 의한 열이나 한겨울 추위로 인한 온도 차이로 인하여 냉난방비가 추가되는 것을 일정정도 막아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있다면 다락을 좋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건 자신의 선택이다.


2016/06/24 akpil

집_디자인_13편.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6/06/24 11:14 저자 akp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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