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하는 기독교는 흔히 카톨릭(구교, 카톨릭 측에서는 '가톨릭'이라고 하지만, 나는 '카톨릭'이라고 쓴다.) 과 개신교(신교)를 함께 부르는 말이다.

먼저, 둘은 같은 종교다. 다만 예배 방식이 조금 다르고, 서로 사용하는 용어가 다른 것이 있을 뿐이다. 만일 개신교와 카톨릭이 서로 다른 종교라고 한다면, 개신교에 있는 수많은 종파들 역시 모두 다른 종교가 되어 버린다. 내가 보기엔 개신교의 평균적인 모습과 카톨릭의 신앙적 차이보다는 개신교 내부에서 갈라져 있는 차이가 훨씬 더 크다.

여기서 얘기하는 목회자는 개신교측 관점에서 본다면 목사, 전도사 .. 쯤에 해당하고, 카톨릭에서 본다면 신부(그 위로 있는 교황까지 모두 포함)를 얘기한다. 물론, 신부나 수녀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다른 말로는 성직자라는 말도 있고 교역자라는 말을 쓰는 경우도 있다.

제대로 된 목회자가 왜 중요하냐 하면, 결국 신도(또는 신자, 성도 등등의 다른 용어도 있다.)는 목회자를 통해서 신앙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내가 판단하는 제대로 된 목회자의 기준은 이렇다. 남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으니 자신의 뜻과 다르다고 해서 나에게 강요하지 말자.

1. 헌금
   • 헌금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개신교에서 그런 경우가 많다. 특히 십일조를 강조하는 목회자가 있다면 그 교회는 안나가는 게 좋다. 구약의 모든 것은 예수님께서 오셔서 율법을 폐했다고 하면서 왜 유독 십일조는 내라고 하는 것인가 ? 그러니, 십일조 등의 헌금을 내라고 강요하거나 강조한다면 그런 교회는 나가지 않는 게 좋다. 마찬가지로 건축헌금이니 뭐니 얘기 나오면 그냥 가지 말자.
   • 비슷한 건데, 교회 건물을 자꾸 지으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결국은 돈 내라는 얘기다.
2. 타종교에 대한 입장
   • 목회자가 설교중에 또는 대화중에 타 종교에 대해서 비방하거나, 사탄이라고 하면 역시나 교회를 바꾸는 게 좋다. 특히 개신교측에 이런 경우가 많은데, 성경 공부를 더 해야 할 자들이다. 문제는 저런 목사들의 영향을 받아서 신도들까지 타 종교를 백안시하고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불교 처럼 아예 다른 종교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으면서 같은 종교인 카톨릭 등에 대해서 특히 사탄입네, 비 성경적이네 하는 목사가 있다면 그 교회는 안 가는 게 신앙생활에 득이 된다. 목사가 신학교에서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3. 소수자에 대한 입장
   • 동성애자 같은 성소수자, 외국인 노동자 등의 약자 등에 대한 목회자의 입장을 보자. 동성애자에 대해서 죄를 짓고 있다라고 하거나, 외국인 노동자 때문에 사회 분위기가 안 좋으니 모두 내쫓아야 한다든가 하는 소리를 하면 교회를 옮겨라. 구약에 있는 구절 몇개 가져와서 성소수자에 대해서 죄를 짓네 어쩌네 하는 경우도 있는데, 레위기에 보면 돼지고기도 먹지 말라고 되어 있고, 생리하는 여성은 불결하고, 만일 그 여성과 접촉하였으면 어떻게 씻어라.. 등의 내용도 있다. 구약 레위기에 있는 문구대로 한다면 아마 교회 신도수의 70% 를 차지하는 여성 신도들의 2/3 이상은 나가 버릴 껄 ?
4. 과학에 대한 입장
   • 창조론을 종교적 관점이 아닌 과학적 관점에서 옳다고 주장하면 교회를 옮겨라. 진화론은 거짓말이다. 뭐 이런 소리를 한다면 그 목사의 수준은 뻔한 거다. 사실을 왜곡할 뿐더러 틀린 내용을 옳다고 가르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2014/12/24 akp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