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2
'땅'을 보러 2년 정도 여기저기 보러다녔다. 그때 일어난 일 몇가지다.
여긴 어디 ? 1
지금은 내비게이션이 잘 되어 있어서 웬만한 곳에서도 내비게이션에서 집만 선택하면 찾아올 수 있다. 몇년전이라고 크게 다를 바는 없다. 하지만, 내비게이션 길찾기 앨거리듬은 계속 좋아지고(단기적으로는 가끔 삽질하게 시키는 경우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문제는 해결되고 더 좋아지게 마련이다. 물론, 업체마다 다르기는 하다…) 지도는 정밀해지고, 그에 따라서 지도상으로는 도로로 되어 있지만, 그 도로가 실제로 차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길인지 … 아니면 중남미 볼리비아에 있는 옆으로 10 cm 만 삐끗하면 1,000 미터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길인지를 구분해서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길 위주로 알려준다. 하지만 지금도 그렇고, 예전에는 더 그랬지만 그냥 길이면 무조건 갈 수 있다고 알려주는 경우도 많다. 4륜 구동에 오프로드 타이어를 끼어야 갈 수 있는 길을 최단 거리로 알려줘서 일반 승용차 또는 앞바퀴 구동식 SUV 를 몰고 그 길을 가다가 산골짜기에서 렉카차를 불러서 겨우 뺀다든가.. 하는 경우도 있다. (뭐 나라고 그런 경우가 없겠냐마는…)
그중 하나를 적어본다.
위치 : 구글지도 https://www.google.com/maps/@37.2277415,127.1332252,15z, 다음지도 http://dmaps.kr/m978
위치는 지도 가운데에 있는 지곡저수지 아래 보이는 구불구불 산을 넘어가는 길이다. 다음 로드뷰 담당자의 노고가 놀랍다. 저곳을 찍다니 … 덜덜덜
막연히 전원주택을 하나 지을까.. or 지어진 걸 살까.. 등등의 문제로 며칠 생각하다가 일단 돌아다녀 보자.. 라는 생각에 구글, 네이버, 다음, 야후 에서 “용인 전원주택” 으로 검색해서 검색되면 무조건 찾아가 보기로 했다. 일단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좀 알아야 어떤 게 좋은지 알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에서였다.
일단 가까운 곳부터 여기저기 다니기로 마음먹고 전에 다니던 회사 근처에서 전원주택을 몇채 본 기억이 나서 찾아 나섰다. 기흥 IC 근처에서 몇곳을 둘러보고, 집에 빨리 가려고 내비게이션 최단 거리를 찍었더니 저 길로 넘어가는 길을 알려줬다. - 내비게이션은 파인드라이브 였음…
기흥IC 에서 마을 몇개를 지나서 전원주택 몇채를 보고, 저곳까지 갔고, 저 언덕을 넘어가게 됐다. 이미 해는 거의 떨어져서 어두워졌다. 내비가 시키는대로 잘 따라가는데, 앞이 안 보인다 … 나무가 워낙 많아서 …. 몇미터 가서 내려서 앞을 살펴보고, 몇미터 가서 내려서 앞을 보고 … 한참을 지나서 겨우 저 길을 통과했다. 다행히도 바퀴가 길을 벗어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15분이 몇시간은 지난 느낌이었다.
여긴 어디 ? 2
2014/10/18 akp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