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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_이야기_39편

지난번 글이 농기구에서 시작해서 삽에서 삽질로 빠지더니 포크레인으로 흘렀다.

이건 “농기계”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했던 건데 좀 꼬였다.

농기계에 대해서 얘기하는 김에, 몇가지 더 얘기해보자.

농기계를 이용하는 방법은 몇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지난번 글이 농기구에서 시작해서 삽에서 삽질로 빠지더니 포크레인으로 흘렀다.

이건 “농기계”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했던 건데 좀 꼬였다.

농기계에 대해서 얘기하는 김에, 몇가지 더 얘기해보자.

농기계를 이용하는 방법은 몇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1. 내가 사서 쓰기
  2. 내가 빌려 쓰기
  3. 공동구매로 구입해서 1/n 로 나눠 쓰기
  4. 남에게 돈 주고 작업 의뢰하기
  5. 농협이나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해서 작업하기
  6. 농협이나 농업기술센터에서 빌려 쓰기
  7. 아예 남에게 맡기기

몇가지 더 있을 수 있지만, 대략 이렇다.

1번은 경운기, 로터리, 이양기 이런 것을 내돈 주고 내가 사서 내가 쓰는 거다.

2번은 각종 농기계를 내돈 주고 남에게서 사적으로 빌려서 쓰고 반납하는 거다. 예를 들어서 옆집 김씨 아저씨네 경운기를 3일 동안 쓸테니 막걸리 2병에 삼겹살 콜 ? 해서 김씨 아저씨가 응하면 계약 성립되는 거다.

3번은 주로 그 지역이 대부분 같은 작물을 재배할 경우에 이렇게들 많이 한다. 예를 들어서 이양기나 콤바인은 벼농사에 쓰이는데, 동네가 대부분 벼 농사를 짓고 김씨 아저씨네 1,000평방미터, 최씨 아줌마네 5,000평방미터, 우리집 4,000평방미터 이러면 대충 1/10, 5/10, 4/10 씩 비용 갹출해서 하나 구입해서 그때 그때 나눠 쓰는 거다.

4번은 지난번에 얘기한 포크레인으로 나무 심을 구덩이 100개 파기 .. 이런 거 할 때 지역에서 포크레인 있는 사람에게 의뢰하는 거다.

5번은 4번과 같은데, 농협이나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하는 거다. 이것의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인데, 단점은 어느 정도 그 지역에서 일감이 모이거나,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을 때 시간 잡기 어렵다는 점이 있고, 농협이나 농업기술센터에 신입 직원이 와서 일을 배우면서 하는 경우에 “아유.. 저걸 내가 하고 말지.. ” 라는 생각이 들 때가 가끔 있다는 거다.

6번은 내가 해당 장비를 운전할 수 있는 자격이 있을 경우, 농협 등에서 빌려 와서 작업하고 반납하는 거다. 장점은, 5번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고, 단점은 기계의 특성을 내가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7번은 농업전문 회사 같은 곳에 계약을 맺어서 때가 되면 와서 작업해주게 하는 거다. 시설 재배나 규모가 큰 경우에 이런 경우가 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

1번은, 돈이 많이 들어간다. 필요한 것을 그때 그때 사서 써야 하고, 또 교육도 받아야 하고, 어떤 건 자격증도 필요한 경우가 있다. 중간 크기에 중급 사양 트랙터가 대략 3,4천만원쯤 한다. 거기에 몇가지 옵션으로 쟁기, 휴립기 … 이런 거 붙이면 6,7천만원은 금방 넘어간다. 벼농사에서 추수할 때 쓰는 콤바인도 비슷하다. 중급 사양 콤바인 + 기본 몇가지 옵션을 하면 5,6 천만원쯤 한다. 농사 규모가 크다면 고려해볼만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 음… 농업용으로 많이 쓰는 .. 1톤 미만 포크레인(굴삭기)의 경우도 1,200만원쯤 한다. (옵션 몇가지 붙이면 1,500만원쯤…)

2번은 사적으로 빌려 쓰는 거다. 이건 옆집 아저씨와 친하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3번은 많이들 하는데, 처음에 그 지역에 귀농/귀촌해서 그 지역에 정착 했는데, '자 2천만원 내라.' 라고 할 수도 있다. 그게 뭐냐… 인데, 그 비용 중 일부는 이거다.

4번은 뭐 그냥 몇몇 사람에게 물어봐서 가격 정하고 하는 건데, 비용이나 작업 품질은 워낙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 잘 하면 좋지만 못하면 감정만 상할 수도 있다.

5번, 6번은 농협조합원이면 농협에, 농지취득자격증명이 있고 농업경영체등록은 했지만, 아직 농협조합원이 아니다. 라고 하면 농업기술센터에 얘기하면 된다. 근데, 알고 보면 농업기술센터를 농협에 위탁하여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대부분 농협에서 하게 된다. 해당 농기계에 대한 자격증이 없고 교육을 안 받았다면 외뢰하는 거가 될 거고, 자격증도 있고 교육도 받았다고 하면 빌려서 쓸 수도 있다. 이부분은 뒤에서 좀 더 자세히 적겠다.

7번은 말 그대로 아예 1년 또는 몇년 단위로 계약을 해서 내가 부르면 와서 작업하고 .. 뭐 이렇게 하는 거다. 상당히 큰 규모가 될 경우에 이렇게 한다. 하지만 이건 먼 훗날이니 … 패쓰 …

5번, 6번을 좀 더 자세히 보자.

먼저번 글에서 농협에서 1년에 1,2 번 농기계 교육을 시켜준다고 했었는데, 그 농기계가 나에게 없더라도, 필요할 것 같으면 일단 들어두자. 예를 들어서 경운기는 없지만, 경운기를 쓸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면 교육을 들어두면 좋다. 나중에 급하게 경운기를 써야 하는데, 작업자가 없어도 내가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농기계(?)들은 자격증이 필요하기도 하다. 포크레인, 지게차가 가장 대표적이다. 포크레인은 땅 팔 일이 많으니 그렇다 치고 .. 지게차는 왜 ? 라고 할텐데, 봄철이나 겨울에 비료/퇴비를 흔히 “빠레뜨”라고 부르는 나무 또는 플라스틱 판에다가 50 또는 100포대씩 올리고 그걸 화물차에 실어서 오는데, 10~20포대라면 사람이 내리겠지만, 50포대, 100포대라면 그걸 언제 사람이 내리겠나 ? 대개는 지게차가 같이 와서 내려주게 마련이다. 그 외에도 지게차가 있으면 쓸일은 많다. 예를 들어서 벼 등의 각종 곡식은 예전에는 40, 80kg 짜리 포대 (흔히 가마 또는 가마니 라고 부르는 것)에 담아서 출하했지만, 지금은 톤백 이라고 부르는 큼직한 포대(?)에 담아서 트럭에 실어서 출하한다. 이때, 40, 80kg 짜리 가마니는 1명 또는 2명이서 들어서 트럭에 실을 수 있었지만, 톤백은 말 그대로 1톤이 담기는 백(bag)이다. 이건 사람이 들지 못하고 지게차에 걸어서 들어 올려서 트럭에 싣는다.

포크레인은 대개 3톤 이상, 3톤 미만, 1톤 미만 .. 으로 크게 나뉘는데, 3톤 미만은 소형 굴삭기 면허로 가능하고, 1톤 미만은 면허취득 없이도 쓸 수 있다. 소형 굴삭기 면허는 하루, 이틀 정도 교육 받고, 하루 정도 실습 하고 사고 안치면 받을 수 있다. 중장비 학원에서 아마 2~3일 코스 정도 될 거다. 소형 지게차 면허도 마찬가지다. 둘 합쳐서 세트로 일주일짜리 교육 하는 곳도 있다.

이거 교육 받고, 다시 농협에 가서 반나절 정도 교육 받고 간단한 시험(?)을 보면 일정기간 해당 장비를 쓸 수 있는 자체 자격증 같은 것을 준다. 대개 그 기간이 지나면 안전 교육 2,3 시간 정도 짜리 받으면 된다. 이 교육 받으면 자동차로 치면 운전자 보험에 해당하는 보험에 가입시켜주기도 하니까 꼭 듣자.

1톤 미만 포크레인, 지게차는 면허나 자격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도로를 나가서 운전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1종 보통 면허 정도는 있어야 한다. - 예전에는 원동기면허로도 해줬었는데, 요새도 그렇게 해주는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내가 운전면허가 3가지가 있다. 원동기, 2종 보통, 1종 보통 …)

농협이나 농업기술센터에서 받을 수 있는 교육은 그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농기계에 대한 내용이 많다. 대부분의 경우 포크레인이나 지게차는 농협이나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하지는 않고 근처 중장비 학원을 소개시켜주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다. 그리고 중장비 학원 수료증 또는 자격증을 그대로 인정해 준다. 대부분은 경운기나 관리기, 이양기, 트랙터 등 다른 곳에서 배우기 어려운 것을 가르쳐 준다.

경운기, 이양기, 콤바인, 트랙터, 관리기 … 이런 것은 농기계운전기능사 라는 자격증이 있다. 저 자격증이 없다고 해서 농기계를 못 쓰는 게 아니다. 농기계 수리나 점검 등 관리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아무래도 자격증이 자격증이다보니 시험 볼 수 있는 곳도 그리 많지는 않다. 배워두면 좋다. 귀농/귀촌해서 농기계 교육 받고는 농사 짓는 것보다 농기계 수리, 점검, 운전 해주러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도시에서 기계 분야에 있었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자동차 정비 관련해서 관심이 있었다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앞 글에서도 썼다시피 경운기 등의 농기계 엔진은 아주 간단한 구조다. (트랙터는 좀 복잡하긴 하지만, 크기가 큼직 큼직해서 접근성이 좋다.)

약간 중구난방이긴 한데 …

당장 사야 하는 건 예초기라고 했었다. 그리고, 경운기 교육은 꼭 받아두자. 당장 사서 쓰지 않더라도 1년에 몇번은 필요할 수 있다. 경운기 다음에는 관리기 또는 로타리… 그리고, 시간 되면 포크레인(굴삭기)와 지게차 교육을 받거나 농협에서 소개해주는 중장비 학원에 등록해서 자격증을 따두자. 이거 따두면 나중에 귀농/귀촌 실패/포기/중간에 다른 일이 생겨서 다시 도시로 돌아가더라도 써먹을 수 있다.내가 사서 쓰기 2. 내가 빌려 쓰기 3. 공동구매로 구입해서 1/n 로 나눠 쓰기 4. 남에게 돈 주고 작업 의뢰하기 5. 농협이나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해서 작업하기 6. 농협이나 농업기술센터에서 빌려 쓰기 7. 아예 남에게 맡기기

몇가지 더 있을 수 있지만, 대략 이렇다.

1번은 경운기, 로터리, 이양기 이런 것을 내돈 주고 내가 사서 내가 쓰는 거다.

2번은 각종 농기계를 내돈 주고 남에게서 사적으로 빌려서 쓰고 반납하는 거다. 예를 들어서 옆집 김씨 아저씨네 경운기를 3일 동안 쓸테니 막걸리 2병에 삼겹살 콜 ? 해서 김씨 아저씨가 응하면 계약 성립되는 거다.

3번은 주로 그 지역이 대부분 같은 작물을 재배할 경우에 이렇게들 많이 한다. 예를 들어서 이양기나 콤바인은 벼농사에 쓰이는데, 동네가 대부분 벼 농사를 짓고 김씨 아저씨네 1,000평방미터, 최씨 아줌마네 5,000평방미터, 우리집 4,000평방미터 이러면 대충 1/10, 5/10, 4/10 씩 비용 갹출해서 하나 구입해서 그때 그때 나눠 쓰는 거다.

4번은 지난번에 얘기한 포크레인으로 나무 심을 구덩이 100개 파기 .. 이런 거 할 때 지역에서 포크레인 있는 사람에게 의뢰하는 거다.

5번은 4번과 같은데, 농협이나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하는 거다. 이것의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인데, 단점은 어느 정도 그 지역에서 일감이 모이거나,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을 때 시간 잡기 어렵다는 점이 있고, 농협이나 농업기술센터에 신입 직원이 와서 일을 배우면서 하는 경우에 “아유.. 저걸 내가 하고 말지.. ” 라는 생각이 들 때가 가끔 있다는 거다.

6번은 내가 해당 장비를 운전할 수 있는 자격이 있을 경우, 농협 등에서 빌려 와서 작업하고 반납하는 거다. 장점은, 5번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고, 단점은 기계의 특성을 내가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7번은 농업전문 회사 같은 곳에 계약을 맺어서 때가 되면 와서 작업해주게 하는 거다. 시설 재배나 규모가 큰 경우에 이런 경우가 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

1번은, 돈이 많이 들어간다. 필요한 것을 그때 그때 사서 써야 하고, 또 교육도 받아야 하고, 어떤 건 자격증도 필요한 경우가 있다. 중간 크기에 중급 사양 트랙터가 대략 3,4천만원쯤 한다. 거기에 몇가지 옵션으로 쟁기, 휴립기 … 이런 거 붙이면 6,7천만원은 금방 넘어간다. 벼농사에서 추수할 때 쓰는 콤바인도 비슷하다. 중급 사양 콤바인 + 기본 몇가지 옵션을 하면 5,6 천만원쯤 한다. 농사 규모가 크다면 고려해볼만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 음… 농업용으로 많이 쓰는 .. 1톤 미만 포크레인(굴삭기)의 경우도 1,200만원쯤 한다. (옵션 몇가지 붙이면 1,500만원쯤…)

2번은 사적으로 빌려 쓰는 거다. 이건 옆집 아저씨와 친하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3번은 많이들 하는데, 처음에 그 지역에 귀농/귀촌해서 그 지역에 정착 했는데, '자 2천만원 내라.' 라고 할 수도 있다. 그게 뭐냐… 인데, 그 비용 중 일부는 이거다.

4번은 뭐 그냥 몇몇 사람에게 물어봐서 가격 정하고 하는 건데, 비용이나 작업 품질은 워낙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 잘 하면 좋지만 못하면 감정만 상할 수도 있다.

5번, 6번은 농협조합원이면 농협에, 농지취득자격증명이 있고 농업경영체등록은 했지만, 아직 농협조합원이 아니다. 라고 하면 농업기술센터에 얘기하면 된다. 근데, 알고 보면 농업기술센터를 농협에 위탁하여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대부분 농협에서 하게 된다. 해당 농기계에 대한 자격증이 없고 교육을 안 받았다면 외뢰하는 거가 될 거고, 자격증도 있고 교육도 받았다고 하면 빌려서 쓸 수도 있다. 이부분은 뒤에서 좀 더 자세히 적겠다.

7번은 말 그대로 아예 1년 또는 몇년 단위로 계약을 해서 내가 부르면 와서 작업하고 .. 뭐 이렇게 하는 거다. 상당히 큰 규모가 될 경우에 이렇게 한다. 하지만 이건 먼 훗날이니 … 패쓰 …

5번, 6번을 좀 더 자세히 보자.

먼저번 글에서 농협에서 1년에 1,2 번 농기계 교육을 시켜준다고 했었는데, 그 농기계가 나에게 없더라도, 필요할 것 같으면 일단 들어두자. 예를 들어서 경운기는 없지만, 경운기를 쓸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면 교육을 들어두면 좋다. 나중에 급하게 경운기를 써야 하는데, 작업자가 없어도 내가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농기계(?)들은 자격증이 필요하기도 하다. 포크레인, 지게차가 가장 대표적이다. 포크레인은 땅 팔 일이 많으니 그렇다 치고 .. 지게차는 왜 ? 라고 할텐데, 봄철이나 겨울에 비료/퇴비를 흔히 “빠레뜨”라고 부르는 나무 또는 플라스틱 판에다가 50 또는 100포대씩 올리고 그걸 화물차에 실어서 오는데, 10~20포대라면 사람이 내리겠지만, 50포대, 100포대라면 그걸 언제 사람이 내리겠나 ? 대개는 지게차가 같이 와서 내려주게 마련이다. 그 외에도 지게차가 있으면 쓸일은 많다. 예를 들어서 벼 등의 각종 곡식은 예전에는 40, 80kg 짜리 포대 (흔히 가마 또는 가마니 라고 부르는 것)에 담아서 출하했지만, 지금은 톤백 이라고 부르는 큼직한 포대(?)에 담아서 트럭에 실어서 출하한다. 이때, 40, 80kg 짜리 가마니는 1명 또는 2명이서 들어서 트럭에 실을 수 있었지만, 톤백은 말 그대로 1톤이 담기는 백(bag)이다. 이건 사람이 들지 못하고 지게차에 걸어서 들어 올려서 트럭에 싣는다.

포크레인은 대개 3톤 이상, 3톤 미만, 1톤 미만 .. 으로 크게 나뉘는데, 3톤 미만은 소형 굴삭기 면허로 가능하고, 1톤 미만은 면허취득 없이도 쓸 수 있다. 소형 굴삭기 면허는 하루, 이틀 정도 교육 받고, 하루 정도 실습 하고 사고 안치면 받을 수 있다. 중장비 학원에서 아마 2~3일 코스 정도 될 거다. 소형 지게차 면허도 마찬가지다. 둘 합쳐서 세트로 일주일짜리 교육 하는 곳도 있다.

이거 교육 받고, 다시 농협에 가서 반나절 정도 교육 받고 간단한 시험(?)을 보면 일정기간 해당 장비를 쓸 수 있는 자체 자격증 같은 것을 준다. 대개 그 기간이 지나면 안전 교육 2,3 시간 정도 짜리 받으면 된다. 이 교육 받으면 자동차로 치면 운전자 보험에 해당하는 보험에 가입시켜주기도 하니까 꼭 듣자.

1톤 미만 포크레인, 지게차는 면허나 자격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도로를 나가서 운전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1종 보통 면허 정도는 있어야 한다. - 예전에는 원동기면허로도 해줬었는데, 요새도 그렇게 해주는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내가 운전면허가 3가지가 있다. 원동기, 2종 보통, 1종 보통 …)

농협이나 농업기술센터에서 받을 수 있는 교육은 그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농기계에 대한 내용이 많다. 대부분의 경우 포크레인이나 지게차는 농협이나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하지는 않고 근처 중장비 학원을 소개시켜주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다. 그리고 중장비 학원 수료증 또는 자격증을 그대로 인정해 준다. 대부분은 경운기나 관리기, 이양기, 트랙터 등 다른 곳에서 배우기 어려운 것을 가르쳐 준다.

경운기, 이양기, 콤바인, 트랙터, 관리기 … 이런 것은 농기계운전기능사 라는 자격증이 있다. 저 자격증이 없다고 해서 농기계를 못 쓰는 게 아니다. 농기계 수리나 점검 등 관리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아무래도 자격증이 자격증이다보니 시험 볼 수 있는 곳도 그리 많지는 않다. 배워두면 좋다. 귀농/귀촌해서 농기계 교육 받고는 농사 짓는 것보다 농기계 수리, 점검, 운전 해주러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도시에서 기계 분야에 있었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자동차 정비 관련해서 관심이 있었다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앞 글에서도 썼다시피 경운기 등의 농기계 엔진은 아주 간단한 구조다. (트랙터는 좀 복잡하긴 하지만, 크기가 큼직 큼직해서 접근성이 좋다.)

약간 중구난방이긴 한데 …

당장 사야 하는 건 예초기라고 했었다. 그리고, 경운기 교육은 꼭 받아두자. 당장 사서 쓰지 않더라도 1년에 몇번은 필요할 수 있다. 경운기 다음에는 관리기 또는 로타리… 그리고, 시간 되면 포크레인(굴삭기)와 지게차 교육을 받거나 농협에서 소개해주는 중장비 학원에 등록해서 자격증을 따두자. 이거 따두면 나중에 귀농/귀촌 실패/포기/중간에 다른 일이 생겨서 다시 도시로 돌아가더라도 써먹을 수 있다.


2022.04.18 akpil

논현동_이야기_39편.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2/05/25 11:51 저자 akp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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