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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_이야기_32편

귀농/귀촌 후 부업얘기도 했다.

그다지 중요한 건 아니지만, 보험 얘기를 좀 해보자. 나를 통해서 보험에 가입하라.. 는 게 아니다.

농사지을 때 필요한 보험은 크게 2가지가 있다.

내 몸이 다쳤을 때 치료비를 낮춰주는 보험과 병충해, 재해 등에 대해서 기본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주는 보험이다.

먼저, 내 몸이 다쳤을 때 받을 수 있는 보험은 농협생명에서 운영하는 “농(임)업인NH안전보험” 이 있다. 연간 보험료는 10만원쯤 되는데, 5만원은 정부에서 보조해주고 1만원은 광역자치단체, 1만원은 기초자치단체가 지원하고, 나머지 3만원은 농협에서 지원해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농헙조합원은 돈 안내도 된다.

농사짓다가 발생할만한 웬만한 사고에 대해서는 보장이 된다. 농사짓다가 병에 걸렸을 때도 어느 정도 지원해준다. 거기에다가 도수치료, MRI 등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1년에 10만원이니, 한달에 만원인데, 보장내용을 보면 꽤 괜찮은 실비보험과 비슷하다. 대충 농네 할머니들 평으로는 … 그냥 몸 좀 찌뿌둥 하면 도수치료 받으러 다니시는 … 정도 … (3천원 내고…) - 대신 금액이 좀 클 경우 진짜로 농사짓다가 다친 거냐 .. 이런 걸 좀 꼼꼼히 따져본다.

병충해, 재해 등에 대해서도 “농작물재해보험”이 있다. 이 역시 농협에서 운영한다. 다만, 이것은 작물별로 보장되는 내용이 지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서 1,000 평방미터 짜리 밭에 양파를 심아놨는데, 폭우가 내려서 다 뒤집어지고 쓸려나가서 농사 망쳤다.. 라고 하면 이건 대상이 된다. 이건 가입할 때 꼼꼼히 읽어 봐야 한다. 아참, “가축재해보험” 도 있다.

이건 작물에 따라 해마다 조금씩 자기부담금이 달라진다. 보통 10 ~ 40% 범위다. 대충 50% 좀 안되게 정부 보조가 나오고 지자체, 농협에서도 20~30% 정도 지원된다. 다만 자기부담금은 작물, 면적 등에 따라 다르니 … 이건 직접 농협 가서 물어봐야 한다. 대충 10,000평방미터 당 50~100만원 정도인데, 작물과 지역, 요 몇년간 피해규모 에 따라서 금액이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서 2021년도 포도, 10,000평방미터 기준으로 인천은 자기부담금이 약 160만원 정도인데, 경상남도는 55만원 정도였다. 그 지역에서 가입하는 사람이 많으면 금액이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 .. 인천이 비쌌던 건 우리집하고 .. 주변 몇집만 가입해서 10가구도 안됐었고, 경남은 140가구 정도 됐었다.

이 역시 좀 까다롭긴 하지만 (실제로 피해를 입은 건지 .. 또 그게 피해라고 볼 수 있는지… 판정이 필요함) 실제로는 적어도 망하지 않게는 해준다. 예를 들어서 위에서 얘기한 양파밭 .. 이 ..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그냥 그해 농사 망친 거지만, 그래도 평년작황 대비 70% 정도는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까다롭다고 했는데, 진짜 까다롭다. 대충 70% 정도 손해를 봐야 그때부터 보험금을 지급해준다. 그것도 엄청나게 깐깐하게 심사해서 … 그래도 없는 것보다야 낫다.

이것 말고도 풍수해보험이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말 그대로 농작물에 대한 거고, 자연재해 발생했을 때 집이나 차량 등에 대한 거다. 이것도 대략 50~60%는 정부 보조가 나오고, 지자체가 30% 쯤 지원해준다. 최대 90% 정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리고 지자체에 따라서는 나머지 10% 중 절반 정도를 또 지원해주는 곳도 있다.

그런데 .. 대개는 제일 위에 적은 안전보험은 80~90% 정도 가입하는데, 아래 두가지는 가입 안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알기로는 재해보험은 절반 정도가, 풍수해 보험은 70~80% 정도가 가입안하고 있다.

올해는 밭을 갈아엎는 과정이어서 농작물재해보험은 가입안했고, 안전보험은 가입했다. 풍수해 보험은 1년에 5천 몇백원이었나… 가입했다.


2022.04.07 akpil

논현동_이야기_32편.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2/05/25 11:43 저자 akp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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