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_집짓기_경험담_1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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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_집짓기_경험담_18편 [2014/10/19 22:29] – 만듦 akpil | 나의_집짓기_경험담_18편 [2017/02/24 20:54] (현재) – akpi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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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마찬가지다.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길가다가 좋아 보이는 집 있어서 덜컥 샀는데, 대박이더라... 라든가, 밤에 자다가 꿈에 웬 도인이 나타나서 남동쪽으로 가면 ... 이라고 해서 무작정 남동쪽으로 가다가 웬 부동산이 보여서 들어가서 물어보니 ... 뭐 이런 건 그냥 전설의 고향이라고 보면 된다. | 집도 마찬가지다.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길가다가 좋아 보이는 집 있어서 덜컥 샀는데, 대박이더라... 라든가, 밤에 자다가 꿈에 웬 도인이 나타나서 남동쪽으로 가면 ... 이라고 해서 무작정 남동쪽으로 가다가 웬 부동산이 보여서 들어가서 물어보니 ... 뭐 이런 건 그냥 전설의 고향이라고 보면 된다. | ||
- | 그럼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 위에 쭉 써놓았었는데, | + | 그럼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 위에 쭉 써놓았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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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시간과 돈이다. 시간은 여기저기 다니면서 토지와 집을 보러 다니는 시간을 뜻하고 돈은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고른 것을 살 돈을 뜻한다. 아무리 돌아다녀봐야 돈이 없으면 결국 좋아 보이는 남의 집일 뿐이고, 반대로 돈이 아무리 많아도 돌아다녀볼 시간이 없다면 그냥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사는 게 어쩌면 더 편하고 좋을 수도 있다. |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시간과 돈이다. 시간은 여기저기 다니면서 토지와 집을 보러 다니는 시간을 뜻하고 돈은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고른 것을 살 돈을 뜻한다. 아무리 돌아다녀봐야 돈이 없으면 결국 좋아 보이는 남의 집일 뿐이고, 반대로 돈이 아무리 많아도 돌아다녀볼 시간이 없다면 그냥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사는 게 어쩌면 더 편하고 좋을 수도 있다. | ||
- | 무협만화나 판타지 소설, 또는 게임에서 보면 경험을 쌓으면 레벨이 올라간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더라도 일정치 이상의 경험 또는 레벨에 도달하지 못하면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집, 그리고 그 집을 둘러싸고 있는 입지조건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내가 여기서 글로 써서 얘기를 해도 아.. 그렇구나 .. 이지, 이게 자신의 지식이 될 수 있다. 시간 나면 돌아다녀 보라. 주말에 집에서 뒹굴 거리거나 피곤하다고 낮잠 자는 것도 좋다. 하지만,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여기저기 다녀보자. 카메라, 노트를 준비해서 적어두는 것도 좋다. 요새는 에버노트가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 기억력 좋다고, 머리 좋다고 메모하지 않으면 한달쯤 지나면 점점 머리에서 잊혀져 간다. 반드시 기록하라. 내 경우에, 에버노트 유료 기능을 쓰게 된 것도 사진 등을 정리하다보니 용량이 부족해서인 점도 있었다. | + | 무협만화나 판타지 소설, 또는 게임에서 보면 경험을 쌓으면 레벨이 올라간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더라도 일정치 이상의 경험 또는 레벨에 도달하지 못하면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집, 그리고 그 집을 둘러싸고 있는 입지조건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내가 여기서 글로 써서 얘기를 해도 아.. 그렇구나 .. 이지, 이게 자신의 지식이 될 수 없다. 시간 나면 돌아다녀 보라. 주말에 집에서 뒹굴 거리거나 피곤하다고 낮잠 자는 것도 좋다. 하지만,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여기저기 다녀보자. 카메라, 노트를 준비해서 적어두는 것도 좋다. 요새는 에버노트가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 기억력 좋다고, 머리 좋다고 메모하지 않으면 한달쯤 지나면 점점 머리에서 잊혀져 간다. 반드시 기록하라. 내 경우에, 에버노트 유료 기능을 쓰게 된 것도 사진 등을 정리하다보니 용량이 부족해서인 점도 있었다. 인터넷에서 뒤적이는 게 아니라, 직접 돌아다니면서 보고, 확인하자.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 |
- | 돈은 더 미리 미리 준비해두어야 한다. 물론, 집이 원래 부자... 이런 경우라면 이런 글을 읽을 필요도 없다. 하지만, 싸다고 해도 2억원대 중빈 이상, 비싸면 엄청나게 비싼 게 바로 집이다. 어찌 보면 평생 획득 가능한 자원의 상당 부분을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부동산 몇곳 다녀보고 집을 산다는 건 큰 문제가 있다. 앞에서도 몇번 적었지만, | + | 돈은 더 미리 미리 준비해두어야 한다. 물론, 집이 원래 부자... 이런 경우라면 이런 글을 읽을 필요도 없다. 하지만, 싸다고 해도 2억원대 중반 이상, 비싸면 엄청나게 비싼 게 바로 집이다. 어찌 보면 평생 획득 가능한 자원의 상당 부분을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부동산 몇곳 다녀보고 집을 산다는 건 큰 문제가 있다. 앞에서도 몇번 적었지만, |
하여간에 어른들이 말하는 " | 하여간에 어른들이 말하는 " | ||
- | 돈 얘기가 나온 김에, 하나 더 적자면, 세금과 각종 수수료(법무사, | + | 돈 얘기가 나온 김에, 하나 더 적자면, 세금과 각종 수수료(법무사, |
사실, 돈을 어떻게 한다라는 계획이 제대로 잡힌다면 해야 할 일의 60% 이상은 끝난 거다. | 사실, 돈을 어떻게 한다라는 계획이 제대로 잡힌다면 해야 할 일의 60% 이상은 끝난 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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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열곳 정도 만나면 감이 온다. "아 사기꾼이구나..." | 대충 열곳 정도 만나면 감이 온다. "아 사기꾼이구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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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체 또는 업자를 만날 때 어느 정도 말이 오가면 반드시 돈 얘기를 하라. 퉁쳐서 얼마.. 이런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가급적 상세하게 ... 이번에 집을 지은 업체는 너무 돈돈거리기는 하는데, 차라리 그게 낫다. 주차장 미장 면적을 조금 늘려 달라고 했더니 이것도 돈인데.. 라고 한다. 그러면 차라리 얼마냐 라고 묻고 협상하는 게 낫다. 데크 공사 후에 난간을 설치해 달라고 했더니 역시 돈 얘기를 한다. 당연하다. 나중에 부실공사라는 뒷통수를 맞는 것보다는 차라리 돈을 더 주는 게 낫다. 추가 공사 진행할 때도 미리 견적서 받고, 합의해서 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현장 소장 또는 반장에게 얘기해서 조금 더 ... 하는 게 낫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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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론, 개인의 취향마다 다르다. 견적서를 보니, 이거 저거 요거 해서 1,500 만원인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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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든 게 가족을 설득하는 거다. 처음부터 아파트 떠나서 변두리(? | 가장 힘든 게 가족을 설득하는 거다. 처음부터 아파트 떠나서 변두리(? | ||
- | 몇번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코스가 잡힌다. 한달에 한번 정도 이렇게 해서 반년에서 1년쯤 지나면 마음의 벽은 상당히 누그러진다. 그때쯤부터 슬슬 설득에 들어가면 된다. | + | 몇번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코스가 잡힌다. 한달에 한번 정도 이렇게 해서 반년에서 1년쯤 지나면 마음의 벽은 상당히 누그러진다. 그때쯤부터 슬슬 설득에 들어가면 된다.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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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것을 쓰면서 정리하다보면 대략 입지조건이 어떤 곳으로 가야 할 지도 정해진다. 예를 들어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여서 매일 새벽기도를 나가야 하니 가까운 곳에 괜찮은 교회가 있으면 좋겠다라든가, | 그리고, 이런 것을 쓰면서 정리하다보면 대략 입지조건이 어떤 곳으로 가야 할 지도 정해진다. 예를 들어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여서 매일 새벽기도를 나가야 하니 가까운 곳에 괜찮은 교회가 있으면 좋겠다라든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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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요구조건이 명확하고 그것이 나 스스로도 정리가 되어야 업체를 만나서 얘기할 때도 요구조건을 제대로 얘기하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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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 ===== | ===== 이유 ===== | ||
- | 이런 작업을 하다보면 정말로 이사를 가야 하나 ? 가서 무엇을 하지 ? 왜 가려는 거지 ? 라는 의문이 들 것이고, 그것에 대해서 자기 스스로 답이 생겼을 때 집을 짓거나, 지어진 집을 분양 받아서 옮겨가거나 해도 늦지 않는다. 그냥 유행이니깐, | + | 이런 작업을 하다보면 정말로 이사를 가야 하나 ? 가서 무엇을 하지 ? 왜 가려는 거지 ? 라는 의문이 들 것이고, 그것에 대해서 자기 스스로 답이 생겼을 때 집을 짓거나, 지어진 집을 분양 받아서 옮겨가거나 해도 늦지 않는다. 그냥 유행이니깐, |
나의_집짓기_경험담_18편.1413725377.txt.gz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4/10/19 22:29 (바깥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