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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_집짓기_경험담_1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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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

집이 완공되고 이사해서 들어가서 살면 뭐가 필요할까 ?

당장 필요한 게 십자드라이버, 망치, 톱 같은 공구류들이다.

물론, 대부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에서 살다가 단독주택으로 이사했다면 없는 게 더 많다. 아파트라는 특성상, 자잘한 거야 개인이 고치지만, 어느정도 규모가 되면 아예 못 고치거나, 인테리어 업체를 부르거나, 그보다 규모가 작다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연락하면 그쪽에서 처리해 주기 때문이다. 관리사무소에서 와서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처리하고 못하면 관련 업체를 부르거나 공사를 해야 한다고 말해준다.

일반주택은 아파트와는 다르다. 이 모든 것을 집주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 물론, 하자보수기간내에는 큰 문제는 건축업체에서 처리해주고, 초기 발생하는 자잘한 하자(초기에 문제 많이 잡아내서 고쳐야 한다. 예를 들어서 창문이 꽉 안 맞물린다든가, 방문이 너무 뻑뻑하다든가 등등 …)는 금방 고쳐준다. 하지만, 화단을 조성한다든가, 처마에 나무 덮개를 덮고자 한다든가, 데크에 나무를 좀 덧댄다든가 … 이런 경우에는 인테레어 업체를 불러서 하기에는 너무 비싸다든가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

이런 것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게 '공구'다. 공구에 묶기 좀 애매한 것들도 있지만, 어떤 게 필요한지 좀 보면 ..

공구류

명칭, 종류 용도
십자/일자드라이버, 전동드라이버, 전동드릴 나사 박기, 조이기, 풀기 등
망치, 고무 망치, 노루발 못 박기, 빼기, 고정시키기 등
나무톱, 쇠톱 나무, 파이프 등 절단
에어컴프레서 자전거 타이어 공기 주입, 먼저털기, 청소 등
납땜기 간단한 전기 배선 수리 등

정원, 조경관리용

명칭, 종류 용도
큰 삽, 평삽, 중간 삽, 작은 삽, 모종 삽, 호미 땅파기, 덮기, 나무/화초 심기 등
넉가래 눈 치우기, 흙 치우기 등
낫, 잔디 깎기 잡초 제거, 잔디 깎기
전정가위 나무 가지 치기
호스 정원에 물 주기, 세차, 청소

안전용품

  • 보안경, 두꺼운 면장갑, 빨간 고무 붙어 있는 면장갑 등

정말로 간단하게 적었는데, 주말에 마트 공구 코너나 공구 상가에 가서 한바퀴씩 돌면서 자기 손에 맞는지, 용도에 맞는지, 튼튼한지, 한두번 쓰고 말 것인지, 아니면 계속 쓸 것인지 등을 보고 판단해서 필요하면 사면 된다.

예를 들어서 마당에 놓을 작은 의자와 테이블을 만들기 위해서 굳이 원형 커터, 원형 톱, 작업대, 대패(요새는 전기 대패) 등의 공구를 모두 살 필요는 없다. 요새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공방이나 목공소가 있으니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면 된다. 특히나 남자들이 공구에 한번 빠지면 그 공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일을 크게 벌이는 경우가 많은데 (공구를 지른 후, 그 공구를 사용하기 위해서 쓰지도 않을 원목 테이블을 만든다든가… ) 그러지 말자. 대부분은 18 Volt 짜리 적당한 전동드라이버와 작은 소형 전동드라이버, 그리고 거기에 맞는 드라이버 세트(몇몇 크기별로 십자/일자, 자석, 육각, 드릴로 이루어진 게 종류마다 다르지만 대략 몇만원이면 몇년 쓸 것을 살 수 있다.)면 웬만한 일은 할 수 있다. 그리고 전동드라이버에 자동차 광내는 융 등을 붙여서 쓸 수 있는 세차용품도 판매하는 게 많다. 전동드라이버 고를 때 너무 좋은 것 사려고 하지 말고 공구 상가에서 배터리 붙여서 몇번 들어보고 적당한 무게의 제품을 고리면 된다. 다만, 홈쇼핑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과, 자동차 보험 상담만 해도 준다는 것에는 너무 기대하지 말자. 그냥 저냥 쓸만하긴 하지만 조금만 무리하면 바로 고장난다. (뭐 전부가 그렇다는 건 아니다.)

에어컴프레서는 의외로 요긴하다. 특히 컴퓨터나 전자제품 등에 들어 있는 먼지를 청소할 때 최고다. 이사한 후에 컴퓨터들을 싹 한번 에어컴프레서로 불었는데, 훨씬 조용해졌다. 아파트에 거주할 때는 14층을 들고 내려가서 차에 싣고 근처 카센타에 가서 작업했었고, 그래서 자주 못해서 속에 온갖 먼지가 쌓여 있었는데, 2층에 있는 내방에서 1층 마당으로 들고 내려가서 에어컴프레서로 한번 불었더니 싹 먼지가 날아갔다. 자전가 타이어 공기가 빠지거나 펑크 났을 때도 매우 유용하다. 대략 2.5 마력짜리가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다. 대개 10만원대 초중반 정도 된다. 그보다 작은 것은 약간 더 저렴하지만 공기통이 작고 공기의 압력이 낮은 게 많고, 그보다 큰 것은 너무 커서 집에서 사용하기엔 시끄러운 경우가 많다.

잔디깎는 기계는 어느정도 정원의 면적이 되고 평평하다면 충전식 또는 엔진식 기계를 써도 되겠지만, 대개는 몇십평 정도이니 그냥 수동으로 깎는 5~7 만원 짜리면 충분하다. 여기는 미국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자. 물론, 마당이 백평이 넘고, 거기에 잔디가 쭉 깔려 있다면 엔진식도 괜찮겠지만, 비용대비하여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엔진식은 꽤 시끄럽다는 점도 생각하자. 전기 충전식은 조용하지만, 배터리 수명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얘기가 많다. 아마도 잔디 깎는 시간보다 잔디 사이 사이에 있는 잡초 뽑는 시간이 더 많을 거다.

나의_집짓기_경험담_17편.1410913095.txt.gz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4/09/17 09:18 저자 akp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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