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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_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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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는 안될 일

위에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했는데, 집을 짓으면서, 공사 과정에서, 각종 행정절차 등을 진행하면서 해서는 안되는 것을 몇가지 정리할까 싶다.


무리한 대출

대출을 받지 말라고 말하고 싶지만, 안 받고 집을 짓기란 상당히 어렵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가 무리하지 않은 것일까 ?

TV 에서 채널 돌리다가 보면 나오는 XX캐피탈, XX머니 .. 이런 곳에서는 돈 빌리라고 계속 거의 세뇌를 시키다시피 한다. 마치 금방이라도 갚을 수 있는 것처럼, 신용등급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처럼 … 하지만, 단 1개월 무이자 라는 말에 현혹되어 몇만원, 몇십만원이라도 대부업체 등을 통해서 대출을 받아 보면, 그 다음부터는 제1금융권(대부분 은행)에서는 대출을 받기가 어렵거나, 이자율이 상당히 올라간다.

그럼 어느 정도가 무리하지 않는 걸까 ? 직장인이고, 그래도 월급은 끊이지 않고 나온다고 가정하면, 원금과 이자를 합쳐서 월소득의 20% 이하라면 그래도 아끼면 갚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대출 상품들을 살펴보면 적지 않는 주택관련 대출이 거치기간이 있다. 말 그대로 원금은 안 갚고, 이자만 갚는 기간이고, 거치기간이 지나면 이자 + 원금의 일부를 꽤 오랫동안 갚아야 한다. 이 거치기간은 절대로 소비자에게 좋은 게 아니다. 예를 들어서 3년 거치, 7년 상환 조건의 대출 상품에서 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하면 10년을 갚아야 한다. 그런데, 초반 3년간은 이자만 갚으니 그 부담이 크지 않다. 하지만 3년 1개월째부터는 이자 + 원금을 갚아야 한다. 다른 말로 하면, 3년간은 분명히 열심히 돈을 갚았는데, 원금은 전혀 줄어들지 않은 상태다.

거치기간은 과거에 집값이 내버려두면 올라갈 때, 그러니깐 1억원짜리 집이 2년 뒤에는 1.5 억이 되어서 집을 팔면 이자 + 기타 비용 등을 합친 것보다 집값이 대출원금보다 많아져서 무리없이 갚을 수 있을 때에는 그럭저럭 좋은 상품이었다.(그 부담을 그 다음에 집을 사는 사람에게 떠넘긴다는 점이 큰 문제다. 결국 이런 폭탄돌리기가 계속 되고 있다.)

아주 부득이한 이유가 아니고서는 어지간해서는 거치기간이 없는 대출을 받는 게 좋다.

그런데, 대출을 많이 받고도 월소득의 20% 이하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상환기간을 쭉 늘리는 거다. 20년, 30년 .. 이런 식으로… 그런데, 그때까지도 일을 할 수 있다고, 아니 정확하게는 끊기지 않고 소득이 들어온다고 보장할 수 있을까 ? 당장 두달만 이자 못 갚으면 은행에서 난리치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지만, 한달 정도는 직장만 확실하다면 경고만 하고 넘어가는 운좋은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경우 역시 봉황이나 기린(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아프리카 출신 기린 말고 동양 전설에 나오는 기린…) 을 만나는 확률과 비슷하지 않을까 ?) .. 조금 더 지나면 집에 차압 딱지 붙는 걸 볼 수도 있다.

그러니, 웬만하면 대출을 받지 말고, 대출을 받는다면 거치기간없이, 그리고 원금 + 이자를 갚는데, 월소득의 20% 이하, 기간은 3 ~ 5년 내에 갚을 수 있는 정도까지가 한계치라고 본다. 그 이상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당분간은 집을 짓는다는 생각을 접는 게 낫다고 본다. 나 역시 5년 넘게 기다렸다.


신기술 도입

건축업자 또는 건축사 등이 신기술이 어떻고 저떻고 … 그냥 돈 수억원 내고 베타테스터가 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나 각 포털 사이트에서 전원주택 관련해서 나오는 기사나 블러그에서 이런 공법으로 지어서 열효율이 어쩌구 저쩌구, 단열성이 좋고 .. 뭐 이런 것이 있다면 그 공법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도입된 지는 얼마나 됐는지, 시공경력은 몇년이나 됐는지를 다시 한번 찾아보라. 적어도 10년 이상된 기술을 적용해라.

신기술 도입했다고 지은 집에 들어간 사람 치고 후회 안하는 경우는 거의 못 봤다.


태양광


지열 보일러


자동차


2015/03/05 akpil

에피소드_9.1425546368.txt.gz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5/03/05 18:06 저자 akp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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