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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_집짓기_경험담_1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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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하청, 협력업체

아주 큰 대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실제로 모든 공정을 자기네 내부에서 진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동차를 예를 들자면, 현대자동차는 설계, 기술개발(하긴 하나 ?), 조립, 검사, 판매 정도를 담당하고, 각종 부품들은 흔히 말하는 1차 벤더, 2차 벤더 … 에서 생산된 것을 가져와서 조립하여 자동차를 만든다.

집을 짓는 건축 역시 마찬가지다. 직영으로 내가 설계부터 건축허가 받고, 건축 허가자 등록하고, 자재 구해오고, 얼마가 걸리든 혼자 시멘트 타설하여 기초 잡고, 나무 구해오하서 뚝딱거리면서 건물을 짓고, 준공검사 신청하여 사용승인 받고, 등기도 자기가 다 하고 … 이렇게 하지 않는 이상 결국 누군가에게 맡겨서 처리해야 한다.

건축업체도 마찬가지다. 핵심 공정을 담당하는 몇몇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인력은 외부에서 조달한다. 예를 들어서 목조주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면 사장, 자재 공급, 영업, 자금 담당하는 이사 또는 부장이 1~2 명, 설계 담당 2~3 명, 흔히 현장에서 십장 또는 반장이라고 부르는 사람 1~2 명, 그 밑에서 일하는 목수 2~5 명 정도. 가 실제 그 업체에 상시 근무하는 인력이다. 그 외에는 모두 외주 또는 하청, 또는 협력업체를 이용한다.

건축의 각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외주, 하청 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단계 담당 비고
건축가능한 토지 확보 부동산, 법무사
사전 승인 법무사, 건축사(또는 허가방)
건축허가 법무사, 건축사
건축 목수, 포크레인, 크레인, 레미콘, 정화조, 전기, 전등, 설비, 용접, 문/창호, 수도/하수도, 보일러, 씽크대, 가구, 도배 등
사용승인 법무사, 건축사
등기 법무사

뭔가 상당히 많다. 대부분의 건축업체는 법무사는 1,2 곳 정도, 그리고 건축사(또는 허가방)는 각 지역별(구나 군 단위)로 한곳 정도씩 연계해서 짓는다. 왜냐하면 구청 바로 앞에 있는 건축사무소가 아무래도 타지에서 와서 서류 들이밀고 해달라는 것보다는 공무원들과 잘 알고 있고, 담당자의 성향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일이 좀 더 쉬워지게 마련이다.

또한 건축단계에서도 목수 등 몇몇 공정에서 몇명 정도만 직접 고용하여 진행하지 대부분은 그 지역에 있는 관련 업체를 불러서 처리한다. 이러다보니 문제가 생겨도 다시 업체 섭외하고 일정 조율하는 게 쉽지가 않다. 예를 들어서 입주전에 거실에 있는 전등이 켜지지가 않아서 고쳐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이게 전기업자가 전기 배선을 잘못해서 발생한 것인지, 전등업자(또는 인테리어 업자)가 안정기를 빼먹고 끼운 건지 아니면 전구를 끼우지 않고 조립해 버린 건지 … 알 수가 없는 경우가 있다. 물론 뜯어보면 알 수 있지만, 가끔 이런 일이 있다. 또한, 보일러 배관이 잘못 되었거나 스위치의 위치가 바뀌어서 안방을 난방하려고 했는데, 거실만 후끈후끈하게 난방이 된다든가 … 등등의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창문은 설치가 됐는데, 창문에 같이 설치되는 방충망이 없을 수도 있다. 이게 창호업자는 제대로 설치하고 갔는데, 가구 또는 인테리어 업자가 뭔가 집에 들어오려고 방충망을 떼고 창문을 열고 집어넣고는 방충망을 다시 설치하지 않아서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걸 건축업체에서 조율해야 하지만, 그들도 인간인지라(또는 고의로) 빼먹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좋게 좋게 한두번 얘기해서


2014/08/22 akpil

나의_집짓기_경험담_16편.1408672946.txt.gz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4/08/22 11:02 저자 akp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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