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당신의 할머니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것을 진정으로 이해한 것이 아닙니다. - 아인슈타인 이 말을 아인슈타인이 말했는지 여부는 명확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알려져 있다. 파인만이 비슷한 말을 했다고도 한다.
가끔, 과학/공학 (대충 뭉뚱그려서 이공계…) 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서 물리학(및 기타 과학 관련 얘기들 ..)을 설명해야 할 때가 있다. 가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하면 … 대부분 저 말을 인용하면서 설명하는 사람이 과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설명을 제대로 못한다. 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말 하는 사람의 90% 이상은 문과 출신이었다. 처음에는 미안하다… 내가 바보라서 그렇다.. 라고 얘기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지금 그런 소리를 들으면 “날로 먹으려고 하지 말고 공부하세요.” 라고 한다.
예를 들어서 상대성 이론(물론 내 전공은 물리학이긴 하지만, 상대성이론하곤 상당히 거리가 있는 표면물리학이다…) 을 설명할 때 시공간 수축 현상을 설명하면 민코프스키 공간이나 로렌츠 변환을 알아야 이해가 되는데, 난이도가 높은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수학적 지식이 있고, 그 수학적 결과가 어떤 물리적 결과를 보이는지에 대해서 이해는 해야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데, 수식은 잘 모르겠다고 치더라도 시공간이 바뀐다는 것을 알고 넘어가야 하는데, 그것을 자기가 이해하거나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그렇다고 일단 받아들이고 넘어가지 않고 철벽을 세워놓고 “자 나를 이해시켜봐라.” 라며 꽉 막혀 있는데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 ? 머리에 USB 꽂아서 강제로 지식을 넣어줄 수도 …
과학을 한다는 것, 아니, 과학을 이해한다는 건 마음을 여는 것에서 시작한다. 앞에서 설명하는 사람, 어떤 책, 교재 이런 것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일단 듣고, 그것을 의심하라. - 여기서 의심하라는 건 그 말이 '거짓말'이라고, 강사나 책이 뻥치고 있다고 색안경 끼고 보라는 뜻이 아니라, 말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자기 것으로 만들라는 얘기다. 끝없이 자기 스스로 생각해서 그것을 납득할 수 있어야 자기의 지식이 된다. 그렇지 않다면 고등학교때 시험처럼 종이에 쓰고 나오는 순간 다시 뇌에서 증발한다. 하지만, 의심을 하려면 뭔가 알아야 의심을 할 수 있다. 그러니 공부하자. (뭔가 결론이 급하게 내려지는 느낌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