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간단하게 돈과 함께 물류흐름(?)을 알아봤는데, 좀 더 알아보자.
옥션에서 어떤 물건을 산다고 하면 .. 대충 다음과 같다.
옥션에서 주문 → 카드 결제 → 결제됐다고 업체로 통보 → 업체에서 물건을 창고에서 꺼내서 주섬 주섬 챙겨서 택배 발송 (또는 창고로 통보해서 창고에서 발송) → 택배 송장 번호 등록 → 핸드폰 문자로 발송했다고 보내주면서 송장번호도 알려줌 → 목빼고 기다리면 다음날, 늦어도 2,3 일 내에는 택배가 옴.
직구에서도 직접 한국에 있는 우리집까지 오는 경우라면 공항을 거치는 정도만 더 추가된다.
배송대행을 하는 경우라면 대략 다음과 같다.
이게 아주 잘 흘러가면 일주일에서 1.5 주일 정도 걸린다. 하지만 …. ……. 그렇다면 내가 이 글을 쓰고 있을 필요가 없지.
대응방법은 좀 뒤에 알아보고 발생하는 문제들을 좀 적어보자.
문제는 4번부터 발생한다.
4-1. 판매자가 물건을 보내는 게 큰 업체거나 대도시에 있거나, 물류센터 바로 옆인 경우가 아니라면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다. 그러니깐 만일 판매자가 물류업체랑 계약해서 물건을 보내는 날이 금요일일 경우, 월요일에 주문을 넣더라도 DHL 이나 UPS 등의 물류업체게 물건을 가져가는 게 금요일이라는 얘기다.
4-2. 판매한다고 등록해 놨는데, 물건이 없는 경우도 있다. 경험상 판매자가 중국인 또는 중국계일 경우에 많다. 일단 주문 받고 자기도 주문을 낸다. 이 경우 빠르면 3,4 일, 늦으면 2주일 (그 이유는 4-1 에 나와 있다.) 걸린다. 더 늦어지면 3,4 주도 걸릴 수 있다. 어쨌든 이 경우라도 물건은 온다. 늦어서 문제지…
4-3. 인보이스랑 트래킹 넘버는 나왔는데, 조회가 안되는 경우가 있다. DHL 이든 UPS 든 FedEx 든 .. 한국처럼 빠릿빠릿하진 않다. 빨라야 반나절, 늦으면 3일쯤 걸리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는 물건은 이미 한국에 왔는데, 그때서야 트래킹이 되는 경우도 많다. 하여간에, 트래킹 넘버를 받았는데, 3,4 일쯤 지나도 조회가 안되면 판매자에게 한번 메일을 보내거나 메시지를 보내거나 .. 해야 한다.
5. 배송업체 단게에서 물건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다.
5-1. 인보이스에 있는 물건이 아닌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서 나는 애플 맥북프로 레티나 13인치 .. 뭐 하여간에 어떤 모델을 주문했는데, 애플 유니바디 맥북 13인치가 박스에 들어 있다거나, 60 인치 LCD TV 를 주문했는데, 19 인치 CRT TV 가 들어 있다거나…
5-2. 물건은 제대로 왔는데, 배송대행업체에서 확인해보니 이건 한국으로 반입하는 게 금지되어 있거나 특정 자격증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면 주문자에게 문의를 한다. (가끔 놓치고 그냥 보내서 세관에서 연락올 때도 있다.)
5-3. 물건이 파손되어 있을 경우, 이 경우는 보통 다시 판매자에게 통보해서 재발송을 하게 하거나, 물류업체에서 보험처리를 한다. 문제는 판매자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또는 잠적할 경우 …. 또는 물건 보내놓고 여름 휴가를 2달 코스로 카리브해로 떠났거나 ….
7. 항공편으로 보내면서 트래킹 넘버를 보내준다. 이때도 위에서 말한 물건은 이미 도착했는데, 트래킹 넘버는 나중에 오는 경우도 있다. 주로 블랙프라이데이처럼 물류가 마구 밀릴 때 그런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일단 배송대행업체에서 물건 보냈다고 하면 거의 끝나간다. 이제 며칠만 더 참으면 된다.
8. 관세사(또는 세관) 에서 연락 오는 경우는,
8-1. 이름, 연락처, 주소 등이 맞지 않거나 확인하는 경우다. 예를 들자면, 배송대행업체에서 내 이름을 약자로 S.W. Lee 라고만 적었다거나 등등 ..
8-2. 관세 + (개별소비세 + 교육세) + 부가가치세가 누락되었거나 덜 냈을 경우.. (더 냈을 때에는 안 알려준다. 나중에 자기가 다시 계산해서 환급 받아야 한다.)
8-3. 통관이 불가능하거나, 금지된 품목이거나, 특정 자격증이 필요하다거나… 하는 경우. 예를 들자면 대마초라든가 … 도검소지 자격증이 필요한 크기의 도검류라든가 … 총기라든가… 무기라든가, 포르노 DVD 또는 테이프라거나… 등등 …
세관에서 연락은 대개 전화로 오거나 등기우편으로 오는데, 전화로 연락이 와서 빠르게 관세를 납부했을 경우에는 물건과 함께 등기우편으로 관세 내라는 서류를 같이 받기도 한다. 요새는 관세도 카드로도 되고 인터넷 뱅킹으로도 된다. 어쨌거나 오전에 전화받고 점심때쯤 관세 납부하고 전화 걸어서 관세 냈는데요~ 하면 오후에는 택배사로 인계되고 빠르면 다음날이면 받아볼 수 있다.
대략적으로 이렇게 흘러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1.5 주 ~ 2주일 정도 걸리게 된다.
자 여기서 배송을 제대로 받기 위한 팁을 정리하자면,
대충 이렇다…
자 그럼 문제는 어디서 발생할까 ?
배송과 관련해서 문제가 발생하는 많은 경우는 배송료 아끼려고 별다른 옵션없이 USPS 로 보내라고 하거나… Normal 어쩌구 뭐 그런 거 선택할 경우다. 내가 한번 이런 걸 겪어봤는데, 네덜란드에서 풍선에 책 붙여서 날린 줄 알았다…. 아 또 한번은 영국에서 라즈베리파이 악세사리를 주문했었는데, Royal mail 이라는 게 있어서 뭔가 있어보이길래 선택했는데, 그게 영국식 일반 우편이었고 몇주 걸려서야 받았다. 그냥 몇 파운드 더 주고 DHL 로 보내라고 할 껄 …..
자 그럼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 그건 다음편부터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