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는 보통 해외직접구매를 뜻한다. 뜻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고 … 이 글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무책임한 글이다. 그냥 내 경험으로 끄적일 뿐이다.
다들 알겠지만, 직구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한번 정리하고 넘어가자.
장점
1.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싸게 살 수 있다.
2. 한국에 없는 걸 살 수 있다.
3. 국제무역의 기초를 배울 수 있다.
단점
1. 배송이 늦다.
옥션이나 지마켓에서 오후 3,4 시 이전에 주문하면 보통 다음날, 명절때나 파업 등이 걸리지 않으면 다음다음날, 연휴가 끼더라도 일주일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하지만, 직구는 일주일 이내에 받으면 매우 빠른 거고, 보통 2,3주일, 길면 2,3 달이 걸리기도 한다. 내 경우 가장 길게 걸렸던 게 네덜란드에서 책을 산 적이 있는데, 배송 옵션을 그냥 기본배송을 선택했더니 아시아로 가는 선편으로 보내서 아프리카를 희망봉을 거쳐서 돌고, 동남아시아 순회공연을 마친 후 일본 거쳐서 들어온 적도 있다. 대충 2.5 개월 걸렸었다.
2. 법규를 알아야 한다.
각종 규제나 법규 때문에 미국에서는 팔지만 한국에서는 금지되어 있는 것이 있을 수 있고, 특정 압력 단체 등에서 로비를 해서 못 들여오게 하는 것도 많으며 (의약품 등…), 핸드폰이나 태블릿 처럼 전파인증 뭐 어쩌구 이런 것 때문에 1인당 1대만 살 수 있는 경우도 많다. 국내에서 전파인증 안된 핸드폰이나 태블릿을 싸게 사는 것 까지는 좋은데, 친구나 식구가 사달라고 해서 2개 샀다가 세관에서 잡혀서 폐기되거나 다시 돌아가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이 봤다. 이럴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는 뒤에 적도록 하겠다.
3. 엉뚱한 물건이 오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옥션이나 지마켓에서 노트북을 샀는데, 벽돌을 보냈다면 당장 배송지로 벽돌 들고 뛰어 가서 벽돌로 패서라도 물건을 받을 수 있다. (판매자가 조폭이라면 좀 다른 얘기…) 하지만, 이베이나 아마존에서 HDD 3TB 짜리 개당 30달라에 판다고 해서 기쁜 마음에 3개를 샀는데, 1달라짜리 머리핀이 3개가 온다면 ? 실제로 매우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머리핀을 SATA 포트에 꽂아주고 위로하기엔 … 날린 90달라가 아깝다.
4. 외국어를 어느정도는 해야 한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 직구의 장점은 싸게 살 수 있고, 한국에 없는 것을 살 수 있다… 는 것 말고는 사실 다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두가지가 모든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는 경우가 많다.
일단 여기까지만 … 다음번엔 구매 관련 사이트와 결제 수단에 대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