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은 개뿔 … 씨리즈 …
기독교 전통에 따르면 “원죄” 라는 게 있다. 영어로는 Original Sin 이라고 해서 하나님께서 따먹지 말라고 하신 선악과를 아담과 이브가 따먹은 죄가 쭉 이어진다.. 그러니 모든 인간은 죄를 가지고 태어나고 .. 그 죄를 용서받지 않고는 천국에 못 간다… 뭐 이런 내용이다. 그런데… 성격적 근거는 전혀 없다. 오히려 성경에서는 죄가 3,4 대 이상 내려가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출애굽기 20장 4~5절 :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 유사한 내용은 역대하 25장, 신명기 5장 등에서도 나온다. 성경에 이렇게 나온다고 해서 이게 또 죄를 지으면 연좌제… 라고 해석해서는 안된다.)
구약시대에는 원죄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고, 실제로 이 개념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은 10세기 좀 지나서부터 .. 그러니깐 교황이 세속 권력까지 장악하면서부터이고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역사학자들마다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흔히 영국과 프랑스가 100년 넘게 싸운 것을 백년이라고 보지만, 그 이전에 노르망디공이 영국을 점령해서 1800년대에 나폴레옹이 워털루에서 영국-프로이센 연합군에게 패한 때까지 1000 년간 영국과 프랑스가 싸웠다 해서 1000년 전쟁이라고 부르는 학자들도 있다.) 원죄라는 개념을 정립시킨 사람은 카톨릭의 교부라 불리우는 토마스 아퀴나스다. 이 토마스 아퀴나스가 정립한 원죄는, 부모로부터 자식에게 이어진다. 그 이어지는 과정은 남녀가 성행위를 하면서 오르가즘의 순간에 몸을 부르르 떠는데, 그게 죄를 지어서 부끄러워서 떠는 거라고 해석했다. 그리고 이 내용은 신학교에서는 빠진채 그냥 부모로부터 자식에게 죄는 이어진다는 것만 배운다. 그러니 성직자나 교역자가 원죄 얘기를 하거든 그것은 그 성직자가 책을 안 본 거다. 그냥 수업시간에 외우라고 해서 외운 거라는 것을 증명하는 '무능력한 성직자' 라는 뜻이다.
토마스 아퀴나스가 정립한 원죄가 이어지는 것을 생각한다면 20세기 후반에 발전한 인공수정, 시험관 수정 등의 방식으로 태어난 사람은 원죄가 없는 깨끗한 사람이라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 이 토마스 아퀴나스의 원죄이론 때문에 인간의 몸으로 태어난 예수님도 원죄가 있다는 얘기가 중세에 나오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원죄가 없어야 했으며(성령으로 잉태하였지만, 사람의 몸으로 태어났으니 여자쪽에서부터 원죄를 이어 받게 되므로, 그 모순을 해결해야 했다.) 그래서 카톨릭에서는 성모 마리아도 잉태되는 순간부터 원죄가 없다는 해괴한 논리를 발전시킨다. 그리고 성경 몇 구절 가져다가 그것을 정당화시킨다.
그러면 왜 중세에 토마스 아퀴나스는 원죄라는 개념을 정립시켜야 했을까 ?
그것은 “너는 죄인이니 그 죄를 빌어라.” 라는 식으로 몰고 가기 위해서였다. 알다시피 중세는 카톨릭이 득세했던 암흑기였고 … 종교가 사람을 지배하기 위해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던 때였고, 그 악행중에 하나가 저 원죄라는 개념이었다. - 14세기 중반에 흑사병이 창궐할 때 카톨릭은 더 심한 악행을 저지르는데, 바로 흑사병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생긴 것이므로 고행을 해서 그 죄를 신에게 사해달라고 빌어야 한다며 사람들의 재산을 모두 강탈(형식적으로는 교회에 헌금)하고 홀딱 벗겨서 채찍으로 자신의 몸을 때리면서 고행을 하면서 기도하고 동네 방네.. 더 멀리 돌아 다니게 해서 흑사병에 걸려서 죽게 만들고, 또 그렇게 걸린 흑사병을 이 동네 저 동데 돌아다니면서 다 퍼뜨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원죄라는 것이 종교개혁때 신교에서 받아 들이느냐 마느냐 를 가지고 열나게 싸웠는데, 결국 받아들이고 … 지금도 각 교회들은 이 원죄를 빌미로 신도들에게 헌금을 강요한다.
다시 말하지만, 성경 어디에도 원죄 라는 내용도 없고, 죄가 계속해서 내려가므로 태어날때부터 죄인이라는 얘기도 없다. 성직자들에게 속지 말자. 전통은 개뿔 .. 대체 언제까지 뜯어 먹으려고 있지도 않는 사술을 퍼뜨리는 건가….
2015/12/16 akp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