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 : 첫 겨울 나기

지구온난화의 최근 10년 정도 동안 기상패턴이 많이 바뀌어서 3월초에도 폭설이 내리곤 하지만, 그래도 2월 중순쯤 되면 큰 추위는 거의 지나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작년 여름에 이사와서 반년쯤 지났고, 겨울도 보냈다.

결론부터 적자면, 눈 몇번 치운 것을 제외하면 큰 무리없이 보냈다. 라고 말할 수 있다.

웃풍도 없고, 거실, 부엌, 다락의 보일러 설정온도는 22도였고, 방은 23~24도로 맞추고 지냈고, 욕조에 물 받아놓고 하는 목욕을 하루에 한번 꼴로 했는데, 에너지 비용은 한달에 14.1 만원이 가장 많이 나왔을 때였다. (2015년 1월)

다만, 걱정했던 몇가지 사항이 있었는데, 그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걱정했던 건,

  1. 눈 치우기
  2. 교통 문제
  3. 택배, 우편물 배송 문제

정도였는데, 눈이 많이 와서 아침에 일어나서 길가까지 눈 치우고 출근하고, 퇴근해서도 눈 치운 적이 몇번 있었고,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미끄러워서 평소 40 ~ 50분 걸리던 출퇴근 길이 3시간쯤 걸린 경우가 3번 있었고, 그로 인해서 택배/우편물 등이 며칠 지연돼서 온 적이 있었다.

그 외에는 자잘한 문제 몇가지를 빼면 별다른 문제없이 보냈다.

그 자잘한 문제는,

  1. 꽁꽁 싸매놨는데도 뒷마당 수도가 얼었음. 꽤 추웠나 보다.
  2. 잔디가 다 얼어서 얼마나 살아날지 모르겠다. 뒷마당은 늦게 심어서 뿌리도 못 내린 상태였는데…
  3. 시스템 창호인데, 성애가 껴서 물이 흘러서 좀 지저분해진 곳이 있다. 날씨 풀리면 창소해야지.

정도다.

그리고, 주차장 만든 건 집사람 차가 선점해 버려서 나는 거의 못 주차를 못해봤다. 아침에 눈 쌓여서 눈 털고 출근하기 귀찮았는데, 이제 눈은 안 오겠지 …


2015/02/11 akp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