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디자인 6편 ====== [[운학동_생활_3편|운학동 생활 3편]] 에서 얘기했던 것 중에서 전기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본다. ------------------------ ===== 전기용량 ===== 영화 마션이 최근 인기가 많다. 마션에서 중요한 것이 많이 나오지만,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를 꼽으라면 **전기** 를 꼽을 수 있다. 영화 아폴로 13 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Power is everything." .. 이라면서 전기가 없으면 모든 게 허사가 된다며 전력을 아끼는 시뮬레이션을 계속 하는 게 나온다. 마션에서도 태양광전지패널이 폭풍에 깨졌다면 ... 영화 시작하자마자 끝났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렇게 시나리오를 끌고 가진 않았겠지..) 문명과 떨어져서 전기없이 사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 전기는 필연적이다. 일반주택용은 특별히 언급하지 않는다면 3 kWatt 용량이다. 220 Volt 로 환산하면 대략 15 Ampere 정도다. 이보다 많이 쓸 거라면 한전하고 계약을 해야 한다. 15 Ampere 면 충분할 것 같은데... 혹시 취미가 목공 등의 공구를 사용해야 것이라면 부족할지도 모른다. 공구를 사용할 때는 생각보다 전기를 덜 먹지만, 처음에 전원을 넣는 순간에는 순간적으로 많이 소모하기 때문이다. 계산상으로는 500 Watt 전기용량의 PC 를 6대 동시에 돌리면 3,000 Watt 이니 순식간에 계약용량에 도달하게 된다. 물론, 대개의 경우 20 ~ 30 Ampere 용량으로 배전반을 설계하고 제작하고, 또 전력 용량이 한대당 500 Watt 라고 해도 그 정도로 많이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겠지만, 나처럼 지열보일러 사용 등의 이유로 전기가 더 필요할 것 같으면 미리 집을 지을 때부터 3 kWatt 가 아닌 7 kWatt 나 10 kWatt 급으로 계약을 해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다만 요금이 조금 더 많이 나올지도 모른다. 전기 용량 계약과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건 http://cyber.kepco.co.kr/ckepco/front/jsp/CY/D/C/CYDCHP00203.jsp 를 참조하고 한전에 연락해보자. ------------------------ ===== 콘센트, 전선 =====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콘센트가 몇개인지를 한번 세어보자. 생각보다 많을 것이고, 그중 적지 않은 수가 가구 등에 가려서 보이지 않을 것이다. 위치(어느 벽면 X,Y 좌표), 그리고 몇구짜리 (대개 2구이지만, 4구짜리나 1구짜리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음.) 를 설치할 것인지, 그리고, 어느 전기용량으로 얼마나 많이 할지... 가 중요하다. 그리고 이이들과 연결될 퓨즈(또는 누전차단기)를 얼마나 많이, 어떤 용량으로 설치할지도 미리 점검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접지를 제대로 하는지의 여부이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나중에 유지보수를 위해서 전선을 통과시키는 전기 배관 자재를 어떤 재질로 직경 얼마짜리를 쓸 것인지, 또 그걸 제대로 시공하는지의 여부다. 전기 배관 자재는 무조건 업자들이 말하는 것보다 한두단계 큰 제품을 써라. 업자가 18파이 제품을 얘기하면 25파이 제품으로, 25파이 제품을 얘기하면 38파이 제품을 쓰는 게 좋다. 아니, 그냥 38파이 제품 써라. 요새는 저 전기 배관을 통해서 랜선과 전화선도 같이 다니는데, 랜선을 알다시피 굵을수록 좋다. 전선도 접지가 제대로 되는 대용량 전선은 생각보다 굵다. 벽을 설치하고 마감하고 나면 못 볼 수도 있으니 반드시 중간에 확인하자. 전선의 구리선이야 반영구적이지만, 그 외부를 둘러싸고 있는 피복은 10년쯤 지나면 손상돼서 전선을 재설치 해야 할 수도 있다. (다른 말로 하면 10년 정도 거주한 주거공간의 전기 시설을 점검하거나 새로 설치하지 않았다면 어느 부분에선가는 피복이 부식돼서 누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접지는 반드시 설치하도록 하자. 그리고 .. 집밖에도 비 안 맞는 곳에 한두곳 정도 전기를 쓸 수 있도록 실외 콘센트를 설치해두면 의외로 쓸만하다. ------------------------ ===== 전기 배선 도면 ===== 집을 디자인할 때 반드시 배선 도면을 챙기고, 그 위치에 설치가 되었는지 확인하자. 설계할 때 어느 한쪽으로 배선을 쭉 모아서 분배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서 집안쪽벽의 모서리 부분을 타고 쭉 전기 배관이 연결되고 거기서 수직으로 꺾어서 콘센트로 연결되도록 한다면, 나중에 못 박을 때 운 나쁘게 전선을 뚫어서 감전되는 경우도 없을 것이고, 에어컨 설치하려고 벽에 구멍 뚫다가 집안 전기 다시 공사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건 수도 배관이나 하수도 배관, 보일러 배관에도 똑같이 해당되는 얘기다. ---------------- 2015/10/19 akp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