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디자인 4편 ====== 집이라는 것은 공간이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 공간을 사용한다. 역할을 남녀로 구분하는 건 좀 그렇지만, 대부분 남편은 거실에서 티비를, 아내는 부엌을, 자녀는 방에서 공부를 ... 이라는 전형적인 TV 드라마식 공간 구분이 있다. 그리고 ... 어찌 됐든간에 집에서 발언권이 가장 센 사람은 그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상당수는 아내가 된다. 방 2~3개, 거실 겸 부엌 등으로 이루어진 공간을 다시 한번 보면... 안방은 주로 부부가 생활하는 공간이고, 아이들 방은 아이들이 놀고, 공부하고, 잠자는 공간이다. 거실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이고 ... 전형적인 가족내 역학구도에서 부엌은 아내의 공간이다. 남자 주부도 많으니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그런 것까지 다루는 것은 이 글의 주제에서 벗어난다. 그런데... 정작 적지 않은 경우, 남편의 공간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거실에서 TV 나 보는 경우가 많다. 물론, 회사에서 야근하고 집에 와서 또 뭘 하기엔 너무 지쳐있는 경우가 많지만 .. 그래도 남편의 공간은 필요하다. 오죽하면 XTM 이라는 케이블 채널에서 [[http://program.lifestyler.co.kr/xtm/machohouse|수방사]](**수**컷의 **방**을 **사**수하라.) 라는 예능 프로그램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예능 프로그램이니 과장도 많이 섞여 있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도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의 반응이다. 방송 처음부터 끝까지 아내가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걱정이 프로그램 구성요소 중 하나다. (물론, 여태까지 방송분에서는 결국에는 헤피 엔딩이다.) 수방사에서처럼 집안에 낚시터를 설치한다든가, 야구장을 만든다는 건 좀 억지라고 본다.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공간은 필요하다. 어차피 집을 짓는데, 너무 무리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예산이 허락한다면 자신만의 공간을 구성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예전에는 서재라는 공간이 있었고, 거기서 꼭 책만 읽었던 것은 아니다. 책도 읽고, 생각도 하고, 맨손체조라도 하고 ... 그런데, 아파트라는 공간, 이미 누군가가 설계해서 다 지어진 공간에서는 억지로 짜내지 않는다면 서재로 대변되는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나오기 매우 어렵다. 그러니 집을 지을 때 그 공간을 넣는 게 좋다. 워즈니악과 잡스도 차고에서 시작했다. 그런 차고 같은 공간이 필요한 거다. 하다못해 집 뒤에 작게 조립식으로 짓더라도, 그 공간의 절반이 잡다구레한 물건을 넣어두는 창고가 되더라도 .. 저런 공간을 설치해보자. 의외로 나중에 비상금 숨기기에도 좋다. (응 ?) 대표적인 조립식 창고 : [[https://www.google.co.kr/search?q=케터창고&source=lnms&tbm=isch&sa=X&ved=0CAcQ_AUoAWoVChMItLSQ-5jDyAIVxCWUCh0s0AaX&biw=1302&bih=828|케터 창고]] 위의 링크처럼 조립식으로 지어도 좋고, 집을 지을 때 샌드위치 패널로 자그마하게 집 옆에 하나 추가해도 추가 비용은 그리 많이 들어가진 않는다. 같은 크기라면 케터 창고보다 저렴하다. 목조로 짓는다면 케너 창고보다 조금 더 비용이 들어갈 거다. 다시 말하지만, 꼭 추가하자... 집을 왜 짓는데 ? --------------- 2015/10/15 akpil